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큐어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8% 내린 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큐어의 시간외 거래량은 4민6605주이다.
이는 위고비에 이어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릴리는 마운자로의 '퀵 펜' '바이알' 제형의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이다.
허가받은 제형은 '프리필드 펜'으로, 주사기 안에 약물 액이 들어있는 일회용 제형이다. 마운자로는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약이므로, 한달에 4펜 이상 필요한 셈이다.
이와 달리 '퀵 펜'은 4회 주사(4주분)할 수 있는 용량이 주입된 제형이다. 국내 시판된 경쟁약 '위고비'처럼 4회 분량이 1펜에 들어 있어, 보다 편리할 수 있다.
제형의 다양화를 통해 릴리는 비만치료제의 세계적인 공급 부족을 일부 해소할 계획이다. 프리필드 펜 생산라인만 가동하는 것보다 바이알, 퀵 펜 라인을 모두 돌리는 게 물량 확보에 유리하다.
국내에도 새 제형이 도입된다면 최근 위고비의 초도 물량 부족 이슈를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라이릴리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이를 1분기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진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19.9%)까지 포함하면 이미 수입 제품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대웅제약과 휴온스 등 국내 기업은 삭센다 출시 이후 내리막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휴온스의 ‘휴터민’도 같은 기간 10.7% 쪼그라든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기존 국내 비만치료제의 점유율은 2019년 68.2%에서 지난해 42.5%로 추락했다. 내년에는 40%대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 소식에 디티앤씨, 아이큐어, 나이벡, 드림씨아이에스, 넥스턴바이오, 샤페론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약세를 보였다.
최근 비임상-임상시험수탁기관(CRO) 디티앤씨알오는 대사성질환 치료제 기업 티에치팜과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티에치팜은 경구용 개량신약과 대사성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디티앤씨는 디티앤씨알오 지분 41%를 보유한 모회사이다.
티에치팜이 개발하는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 치료제는 기존 주사제 형태의 GLP-1 비만 치료제 대비 투여가 용이한 경구용인 점이 특징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의약품 비임상-임상시험 및 평가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GLP-1 비만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큐어는 자회사인 커서스바이오가 개발 중인 항비만 유전자치료제 기반 비만 및 당뇨 치료용 신약이 2024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후보물질 단계에 선정됐다. 커서스바이오는 항비만 유전자치료제를 기존의 주사제형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락(MicroLock)이라는 마이크로니들 패치형으로도 개발해 환자 친화적인 최소 침습 치료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된 ‘파마 파트너링 서밋(Pharma Partnering Summit)’에서 차세대 비만치료제 ‘NP-201’과 관련해 대사질환 분야 선두주자인 B사와 M사를 비롯한 8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나이벡은 이들 글로벌 제약사와는 오는 11월에 개최될 ‘바이오 유럽’을 통해 후속미팅을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인 드림씨아이에스는 동반성장 전략 파트너사 '지투지바이오'가 보유중인 독자 플랫폼 기술인 'InnoLAMP'(Innovative Long-Acting MicroParticle)를 바탕으로 ▲당뇨 비만치료제 ▲비마약성 진통제 ▲치매치료제 ▲전립선암 치료제 ▲탈모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2022년 11월 드림씨아이에스와 지투지바이오는 전략적 투자, 임상시험 전략 및 임상시험, 해외 진출, 라이선싱 등 광범위한 내용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같은 시기 대규모의 전략투자(SI)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비만치료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의 장기 지속형 제제 기술이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지투지바이오의 장기 지속형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샤페론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NuBesin®(누베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동물실험을 마치고 전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샤페론 비만 치료제의 개발 제형은 경구제형으로 ‘먹는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전임상 단계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넥스턴바이오는 미국 자회사 로스비보테라퓨틱스(로스비보)가 노보노디스크와 당뇨병 치료제(RSVI-301) 공동 개발 및 기술 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며 협업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넥스턴바이오의 관계사 알엑스(RX)바이오는 마이크로리보핵산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비만·당뇨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알엑스바이오는 췌장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