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싹, 주가 급등…정부 '불법노출 개인정보' AI로 찾아 삭제한다

김준형 기자

2024-10-25 02:03:13

한싹, 주가 급등…정부 '불법노출 개인정보' AI로 찾아 삭제한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싹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싹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97% 오른 4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싹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971주이다.

정부가 불법유통된 개인정보 탐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다. 텍스트(문자)뿐만 아니라 이미지 형태의 개인정보도 탐지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명의도용·스팸·스미싱 범죄는 물론 딥페이크 범죄 확산에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동시에 포털·소셜네트워크(SNS)기업과 핫라인을 강화해 불법유통 게시물 삭제에 걸리는 기간을 평균 24.8일에서 18.9일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지난 2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노출·불법유통 대응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이 명의도용·스팸·스미싱으로 이어져, 각종 범죄·불법행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가 컸다. 이번 방안은 온라인상 개인정보 노출·불법유통을 최소화함으로써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다.

우선 개인정보위는 노출된 개인정보 탐지에 AI를 접목한다.
470만여개 국내·외 웹사이트에 노출된 개인정보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검색어를 개발해 적용하고, 현재 정형화된 정보(텍스트) 중심의 탐지에서 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이미지 정보까지로 탐지대상을 확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딥페이크 확산 등에 대응해 얼굴 등 영상에 포함된 개인정보도 탐지·삭제할 수 있도록 탐지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노출 게시물의 신속 차단을 위해서 국내·외 주요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15개 사업체로 구성된 '핫라인' 협력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체 특성별 대응 조치를 체계화하고 탐지 분류모델을 고도화해, 불법유통 게시물 삭제에 걸리는 기간을 18.9일까지 단계적으로 단축해나갈 예정이다.
또 AI 학습과정에서 온라인상 노출된 개인정보가 제외되도록 개인정보위가 확보한 노출데이터를 오픈AI·구글·메타 등과 정기적으로 공유한다.

개인정보 불법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 경찰청과 공조도 강화한다.

개인정보위·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불법거래 게시물을 프로파일링해 수사과정에 필요한 맞춤형 데이터를 생성제공하고, 수사기관은 검거에 활용함으로써 상습매매자에 대해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으론 실태점검도 강화한다. 지난 9월 공공기관에 대한 안전조치 의무 강화에 따라 관리수준 평가결과가 미흡한 취약 공공기관을 집중 점검하고, 공공기관의 법 위반행위 공표 기준을 확대한다.

또 신산업·신기술 등 산업사회의 변화를 반영해 중장기 조사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년에 '디지털 포렌식랩'을 구축해 유출사고의 디지털 증거(로그, 메타데이터 등)를 신속히 확보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는 "AI·데이터 경제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핵심을 이루는 개인정보의 노출과 불법유통 등 악용 방지를 통해 국민 신뢰 기반의 안전한 디지털 이용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모니터랩과 인스피언 샌즈랩, 한싹, 신시웨이, 슈프리마, 라온시큐어, 한컴위드, 아이씨티케이 등의 주가가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모니터랩은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창업 후 18년 만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웹방화벽 'AIWAF'이며 주요 서비스는 서비스형보안(SECaaS) '아이온클라우드'다. 모니터랩은 웹방화벽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 삼성전자·LG전자·네이버 등 국내외 8000여개의 누적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웹방화벽은 웹서버를 대상으로 시도되는 해킹공격을 막아주는 보안 제품이다. 웹사이트 위변조나 부정 로그인, 민감정보 유출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아이온클라우드는 고객의 시스템과 사용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신속하고 간편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스피언은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컨설팅 및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독일 SAP사의 구축 파트너로, SAP 솔루션 도입을 원하는 국내 기업에 EAI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인스피언은 지난 2020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전자데이터 교환(ED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커넥트 서비스'를 출시하며 신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샌즈랩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 기업이다. 지난 3월 26일 샌즈랩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M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샌즈랩은 사이버 보안 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MS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한싹은 망간자료전송 보안솔루션 '시큐어게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로 망간 자료전송이란 보안수준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 영역 사이의 데이터 및 정보흐름을 통제하는 솔루션이다.

한싹은 AWS를 포함해 MS(마이크로소프트)와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카카오클라우드, 가비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시웨이는 모회사인 엑셈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ARM 솔루션과 DB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시웨이는 데이터베이스(DB) 보안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업체로 DB 접근제어를 담당하는 페트라 및 페트라 사인과 암호화 솔루션 부문의 페트라 사이퍼, 페트라 파일 사이퍼 등이 주요 제품이다.

앞서 신시웨이의 DB 접근제어와 암호화 제품은 GS인증(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의 최고등급인 1등급을 취득해 기술력과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슈프리마는 AI 데이터센터향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슈프리마는 통합보안시스템 사업과 바이오인식솔루션 사업을 수출 위주로 영위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IT 통합 보안 인증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가진 코스닥 상장사다. 상장법인의 모태는 1998년 4월 설립된 '네오웨이브'다. 하지만 2011년 3월 보안 관련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던 루멘소프트를 합병하면서 라온시큐어로 다시 출발했다.

라온시큐어가 최근 집중하는 영역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DID 솔루션이다. DID 솔루션이란 탈중앙화 신원증명(DID·Decentralized Identifiers)를 말한다. 민간기업의 사원증, 학교의 학생증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공공 영역에서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 같은 신분증 영역으로도 사용 확대가 전망되는 기술이다.

한컴위드는 정보 보안, 블록체인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래 사명은 한컴시큐어였다. 보안 기업을 넘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그룹의 리딩기업임을 알리기 위해 2019년 한컴위드로 변경했다.

아이씨티케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과 이 기술이 탑재된 상용화된 보안칩은 국내에선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복제 불가능성’이 AI 영상 제작 분야에서도 필수적인 보안 요소가 됐다. 특히 영상을 합성해 실제 촬영한 영상처럼 만들어내는 ‘딥페이크' 영역에선 적용이 더 시급해졌다.

아이씨티케이의 PUF 기술은 콘텐츠의 오리지널리티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힌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 PUF 보안칩이 탑재된 기기를 쓰면 이 자체가 워터마크 기능을 하기 때문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된다.

이 외에도 이스트소프트, 플랜티넷, 시큐센, 파수, 한빛소프트, 크라우드웍스, 디지캡, 지란지교시큐리티 등의 보안주도 주목받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1993년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작은 벤처기업으로 시작됐다. 1999년 선보인 '알집 1.0'은 알 시리즈 성공 신화의 시작을 알린 제품이다. 알약 신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7년 보안 사업부문를 물적분할해 이스트시큐리티를 설립했다. 이스트소프트의 그룹사로는 보안사업을 담당하는 이스트시큐리티와 포털 사업을 담당하는 이스트에이드 등이 있다.

플랜티넷은 국내 최초 인터넷망을 통한 유해 사이트 필터링 서비스를 상용화한 기업으로 네트워크 차단방식의 인터넷 유해 콘텐츠차단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랜티넷은 최근 ‘AI 테크랩’ 조직을 신설하고 AI 활용 유해 콘텐츠 차단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플랜티넷은 불법차단물 유포방지, 온라인그루밍 탐지(텔레그램, 카카오톡) 및 차단, 인공지능(AI) 기술 활용한 콘텐츠 판별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기관 디지털 범죄 방지 공동연구개발기관 선정업체로서 N번방 사건 이후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시큐센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시큐어랜드의 후신이다. 설립 초기 모바일 백신 개발·공급 사업을 영위했다. 2012년 최대주주 변경(이순형→박원규) 이후 바이오 정보기반 본인 확인·전자서명 특허를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시작했다.

시큐센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현재 금융권에 치우친 고객 기반을 공공·의료·유통 등 비금융권으로 확장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과 콤텍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으로 디지털·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도 확대한다.

파수의 올해 8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워터마크를 화면상에 표시하는 장치 및 방법' 특허를 보유 중이다.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유럽 등에도 해당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해당 기술은 중요한 문서·시스템을 사용할 때 화면에 회사 로고·사용자 정보·경고 문구 등을 워터마크로 표시하고 화면 캡처를 막는 기술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2월 '웹어셈블리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의 위변조 판별 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의 위변조 판별 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기술은 이미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한빛소프트 기술은 디지털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최초 등록한 후 위변조가 일어났는지 빠른 속도로 검증해 내는 게 특징이다. 웹이 구동되는 어떤 환경에서도 네이티브에 가까운 성능으로 동작해 시스템 범용성 및 확장성이 뛰어나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2020년 과기부가 추진하는 '딥페이크 방지영상'과 '랜드마크 이미지'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사람 얼굴을 악의적으로 변조·합성한 '딥페이크 방지영상 AI 데이터'는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얼굴 합성용 데이터 및 딥페이크 탐지용 합성 데이터 생성이 주 목적이다. 더불어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다양한 변조 영상(딥페이크) 탐지·검출용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로 활용되게 된다.

디지캡은 2000년에 설립되어 보호 솔루션, 방송 서비스 솔루션, N-스크린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디지캡의 주요 사업으로는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보호 솔루션, 디지털 방송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방송 서비스 솔루션, 여러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스크린 솔루션이 있다. 또한, ATSC 3.0 기반의 지상파 UHD 방송 송출을 위한 UHD 방송 솔루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보안·문서보안·모바일보안·악성코드 위협 대응 시스템 등 기업용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기업으로,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에서 분사해 2014년 1월 설립됐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이메일 보안 솔루션(스팸스나이퍼)와 보안 파일서버(오피스하드), 기업용 모바일 통합 보안솔루션(모바일키퍼)는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서중앙화 솔루션(다큐원)과 첨부파일 악성코드 탐지시스템(새니톡스)은 출시 이후 각 분야별 대표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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