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한양행 주가는 종가보다 0.69% 내린 14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의 시간외 거래량은 9만5938주이다.
이는 3세대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발굴한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제노스코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630만주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4922만8386주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고, 이 중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제노스코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평가기관인 나이스 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과학연구원으로부터 각 AA 등급을 받으면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요건을 충족했다.
제노스코는 독자적인 신약 개발 플랫폼 '제노-키나아제'(GENO-Kinase·GENO-K)와 '제노-디그레이더'(GENO-Degrader·GENO-D)를 기반으로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GENO-K는 인체 신호전달 단백질인 키나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개발 연구 플랫폼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면역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세비도플레닙',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GNS-3545' 등을 발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제노스코는 GENO-D 플랫폼을 통해서 분자접착분해제(Molecular Glue Degrader)를 발굴해 폐암·간암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이 연구 플랫폼에서 발굴된 화합물은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여 제노스코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은 자사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하는 방법으로 렉라자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받게 될 로열티 중 60%를 수령한다. 나머지 40%는 오스코텍이 받는다. 오스코텍은 이를 자회사인 제노스코와 절반씩 나눠 가진다.
제노스코는 렉라자 이전을 통한 기술료와 로열티 등에 기반을 두고 신약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전망이다.
한편 이 소식에 오스코텍과 유한양행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레이저티닙을 보고 온 투자자들의 수급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일 정규매매에서 오스코텍 주가는 11.55%, 유한양행은 5.78%, 유한양행우 3.49% 하락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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