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10-23 07:05:43

LIG넥스원,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거래소가 LIG넥스원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LIG넥스원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3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LIG넥스원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2일의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LIG넥스원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판단일(T)을 기준으로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위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LIG넥스원 주가는 최근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투입되는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한 특수부대의 전술과 전투력 등을 모니터링하는 요원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 모니터링단은 적 전술을 연구하는 군인·군무원 등 군사요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출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할 수 있는 요원도 모니터링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유사시 후방 침투 임무를 수행하는 폭풍군단의 작전 및 전술을 연구하면 우리 군이 방어 전술을 세우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아울러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무기·군수물자 지원도 검토하고 있는데, 비살상용 군수물자→방어용 무기→살상무기 순의 단계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북한은 포탄과 미사일 등 살상무기를 러시아에 대량으로 제공해왔지만, 우리 정부는 그간 방독면과 의약품 등 비살상용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왔다.

한국 업체가 미국에 수출한 155㎜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우회 지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아직 공식 확인된 적은 없었다.

소식통은 "북한군 파병과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지원 등 북러 군사협력 동향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살상무기보다는 방어용 무기가 우선이고 살상무기를 지원하더라도 직접보다는 우회 방식이 우선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이 방공시스템을 지원해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산 방공체계로는 주로 전투기를 요격하는 '천궁-Ⅰ'과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천궁-Ⅱ'가 있다.

천궁-Ⅱ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도 도입을 결정해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체계 지원이 결정된다면 천궁-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천궁-Ⅰ와 천궁-Ⅱ는 방어용 무기에 해당한다.

우크라이나는 155㎜ 포탄도 필요로 한다. 다만, 155㎜ 포탄은 살상용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일단 직접 제공보다는 미국 등을 통해 우회 제공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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