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 주식 매매거래 재개…거래소 "우회상장 미해당"

김준형 기자

2024-10-22 07:29:05

에이스테크, 주식 매매거래 재개…거래소 "우회상장 미해당"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스테크의 주식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에이스테크의 주식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다.

에이스테크의 주식 매매거래 재개 사유는 우회상장 미해당이다.

에이스테크는 에이스안테나의 전장 및 방산사업부문을 분할해 흡수합병한다고 21일 공시했다.
공시 후인 21일 오후 3시3분부터 에이스테크의 주식 매매거래는 정지됐다.

회사는 합병 목적에 대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여 당사자들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이스테크는 최대주주 변경소식을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에이스테크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구관영 외 7명에서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 합자회사 외 3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에이스테크의 새로운 최대주주인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 합자회사 외 3명은 변경 전 882만3707주(11.81%)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유상증자 이후 6192만40주(46.96%)로 지분율이 크게 상승했다.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에이스테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에 대한 채권(제45회 신주인수권사채 150억원, 제49회 전환사채 100억원, 제51회 전환사채 중 110억원)과 주식 납입대금을 상계한다.

이번 유상증자 상계 완료후 에이스테크의 최대주주는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 합자회사로 변경된다.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최대출자자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해 기업 성장과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그로스캐피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이다.

에이스테크는 앞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존에 투자를 결정했던 투자자들이 대금 납입을 마무리짓지 못하면서다.

통신장비 기계 제조·판매 등을 영위하는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16일 자본잠식률 82.3%를 기록, 한국거래소에 의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에이스테크는 작년 1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고자 했었다.

당시 호주 투자사 오라이즈 인베스트먼트(AURISE INVESTMENT)를 대상으로 34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이었다. 다만 대금 납입이 불발되며 유상증자는 철회됐다.

에이스테크는 도미누스의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이다. 도미누스는 에이스테크에만 무려 132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에이스테크에 투자를 집행해왔다.

전환우선주(CPS)로 570억원, 전환사채(CB)로 5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250억원 등이다. 45회차 BW 250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작년 9월 상환받았다.

에이스테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도미누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에이스테크의 재무 구조 개선을 돕는 셈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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