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간외 매매에서 노을 주가는 종가보다 1.48% 내린 3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을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230주이다.
이는 노을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노을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5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향후 노을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최근 노을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자궁경부암 퇴치를 선언하면서 노을이 주목받고 있다. WHO 산하 기관의 보고서에 세계 진단 1위 기업 로슈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다. WHO의 자궁경부암 공식 예방지침이 개정되면서 ‘수혜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WHO는 지난달 23일엔 로슈의 이중 염색 세포검사 제품 ‘신테크플러스(CINtec PLUS)’를 개정 가이드라인에 포함했다. 체외진단 기업 1위 로슈의 이중 염색 세포검사는 기존 세포검사의 단점을 보완해 검사 정확도가 9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2018년 5월 자궁경부암 퇴치행동 촉구문을 발표하고 자궁경부암 ‘박멸’에 앞장서왔다. 현재 30%대에 불과한 검진율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인도·태평양 지역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10%에 불과하다.
진단기업 노을은 인공지능(AI) 기반 체외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이 WHO 산하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의 기술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고 7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가 진단 기술 사용을 권고한 기업은 글로벌 진단업계 ‘전통의 강호’ 스위스 로슈와 미국 홀로직, 그리고 노을 세 곳이다.
WHO가 설립한 국제의약품구매기구는 최신 진단기술을 소개하는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보고서는 각국 정부의 입찰을 포함해 글로벌 의료기기 구매 동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선별 및 치료법’이란 제목으로 4년 만에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노을의 마이랩이 기존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선별검사 기술이라고 권고했다. 국제기구가 자궁경부암을 진단할 때 AI 기술을 활용할 것을 권고한 첫 사례다.
노을 관계자는 “마이랩은 AI가 자궁경부 세포 이미지를 분석해 암 진행 단계별로 결과를 알려준다”며 “현재 유럽 체외진단기기 인증(CE-IVD)을 획득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낮은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큰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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