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엠텍, 주가 급락…‘위고비’ 품귀 현상에 비만약 유통사 촉각

김준형 기자

2024-10-21 07:07:56

블루엠텍, 주가 급락…‘위고비’ 품귀 현상에 비만약 유통사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블루엠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간외 매매에서 블루엠텍 주가는 종가보다 1.4% 내린 2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엠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5209주이다.

최근 비만 치료제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 첫 날부터 병·의원 처방이 몰리며 한 때 주문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병·의원을 대상으로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출시 첫 날 병·의원 주문이 폭발하며 오전 한 때 쥴릭파마코리아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출시 전부터 국내 수요가 컸던 데다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초도 물량 확보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대폭 확대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소식에 애니젠과 펩트론, 블루엠텍, 대화제약 등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애니젠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및 약물전달시스템(DDS) 전문기업 폴라이브와 함께 '붙이는 비만치료제'의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니젠은 원료 공급과 함께 테스트·출시를 담당하고, 폴라이브가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붙일 수 있도록 개량하는 기술을 담당한다. 애니젠은 보유한 독자적 펩타이드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의학용·연구용·화장품용 펩타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펩트론은 지속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펩트론은 주 1회에서 월 1회 또는 2~3개월내 1회도 가능한 비만기술을 지녔기 때문에 기술이전 유효감이 높다”라고 부연했다.

펩트론은 최근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블루엠텍은 전문의약품을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주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병의원 대상 블루팜코리아와 약국 대상 쿨팜 등 의약품 유통플랫폼을 운영한다. CTT리서치는 블루엠텍에 대해 위고비 출시 물량 중 60% 이상을 유통채널로서 배정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TT리서치는 "블루엠텍은 위고비 국내 출시로 실적 성장하는 유일한 상장사"라며 "삭센다의 국내 매출액이 400억 이상임을 감안하면 출하가가 5배 이상 높은 위고비의 경우 국내 매출액은 800억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대화제약은 경구용 GLP-1 유사체 펩타이드 제제를 통한 당뇨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대화제약은 설치류 및 비설치류 반복독성시험 완료했으며 항비만 효력시험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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