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TSMC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드리웠던 그림자를 걷어냈다.
엔비디아·애플 등을 고객사로 둔 대만 기업 TSMC의 지난 3분기(7월~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한 3천253억 대만달러(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3천억 대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TSMC 주식의 주당순이익(EPS)은 1.94달러로 시장 예상치(1.79달러)를 웃돌았다.
TSMC 실적에 고무돼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엔비디아·마이크론테크놀로지·Arm은 2%대, 브로드컴은 3%대, AMD는 1% 각각 올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만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소식에 국내 반도체 종목들도 대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GST 역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CTT리서치는 앞서 GST에 대해 삼성전자 공급 물량이 연말로 갈수록 증가할 예정이고, TSMC, 인텔 등 고객사 다변화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CTT리서치에 따르면 GST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 후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가스 정화 장비인 스크러버와 안정적인 온도 유지를 제공함으로써 공정 효율을 개선하는 온도조절 장비인 칠러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CTT리서치는 "GST는 2분기 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제4공장(P4) 향 스크러버 공급을 시작했고, 연말로 갈수록 공급 물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에는 미국 테일러 팹향 초도 물량 공급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2년간 투자 공백이 있었던 중국 시안 팹에서도 연말 신규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삼성전자향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 마이크론의 투자 축소에 따라 칠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하며 부진했는데, 올해는 마이크론의 일본, 싱가포르 사이트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며 연초부터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중화권 고객사인 CXMT, YMTC의 2단계 투자가 하반기부터 시작되어 매 분기 매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CTT리서치는 "GST는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TSMC에 칠러 데모 공급 이후 퀄 테스트를 통과했고, 양산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연내에는 TSMC와 인텔에 스크러버 데모를 공급해 양산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동사는 액침냉각 1상형과 2상형을 동시에 개발 중인데, 1상형은 국내 데이터센터 1곳에서 데이터 수집 단계이고, 2상형은 해외 파트너를 모집 중이다"라며 "본격적인 양산 적용까지는 2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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