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노 주가는 종가보다 1.41% 오른 8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노의 시간외 거래량은 517주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올해 들어 주춤한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더 큰 성장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세운 것이다.
대구의 간판기업 엘앤에프는 16일 창사 이래 첫 기업설명회(IR)인 '제1회 엘앤에프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최근 시장 동향 및 위기 극복을 위한 준비사항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 개발 상황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 원재료 리스크 해소 방안 등을 제시했다.
양극재 기업의 경우 원재료 가격에 따라 제품 판매가격이 결정되는 탓에 광물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올해 국내 양극재 업계가 손실을 입은 원인도 광물 가격의 하락과 연관이 깊다.
이에 엘앤에프 측은 원재료 계약 구조 비중을 조정해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동 리스크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내놨다. 자체적으로 원재료를 공급하는 '사급'의 비중을 2027년까지 93%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사업 다각화에 대한 비전도 분명히 했다. LS그룹과 손잡고 전구체 사업을 추진해 국내 자본 100% 기업을 운영하는 한편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
제품 라인업도 다변화한다. 주력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하고 미드니켈 양극재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또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ESS(에너지 저장 장치)와 EV선박 등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원통형 배터리 전용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상반기 확보한 수주 잔고 22조원와 신규 해외 물량 확보를 통해 경쟁사 대비 가장 안정적인 고객사 다변화 구조를 구축하겠다”면서 “자체 전구체 합작사인 LLBS 및 협력사를 통해 유럽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이 전체 80%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에 가장 큰 관심사인 신규 폼팩터인 46파이 용 양극재가 본격 양산이 시작되었다”면서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양극재 기술 리더십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피노가 주목받고 있다. 피노는 지난달 엘앤에프와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를 공급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2025년부터 전구체 시공급에 나선다. 엘엔에프는 4680 NCMA 니켈 95% 함량 단결정 양극재 출시를 앞두고,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향 직납 제품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한 납품 등이 예상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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