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NT다이내믹스 주가는 종가보다 1.09% 오른 2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NT다이내믹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625주이다.
이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오는 22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한 기간에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에 무기를 수출한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를 찾을 예정이다. 폴란드에 대한 무기 수출 2차 이행계약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 국가안보실장과 현지 기자단도 함께 방한한다. 두다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도 만나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다 대통령의 방한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약 6년 만이다. 지난해 8월 두다 대통령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으려 했지만 태풍 및 현지 정치 문제로 계획을 취소했다.
두다 대통령은 25일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경남 창원 사업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각각 폴란드에 수출한 K-9 자주포, K-2 흑표 전차 제조업체다. 다만 방한 기간에 K-2 전차 820대 규모의 2차 수출 관련 이행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두다 대통령은 방한 기간에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최종 조립 단계에 있는 FA-50PL도 시찰할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FA-50을 폴란드형으로 개조한 FA-50PL을 내년부터 인도할 계획이다.
이 소식에 센서뷰와 현대로템, SNT다이내믹스 등 국내 방산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센서뷰에 대해 6G전이중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 성공한데다 통신부터 K-방산까지 적용분야가 무궁무진해 성장성이 밝다고 진단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K2전차 2차 계약 체결 기대감에 힘입어 17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현대로템은 전장 대비 3천원(4.68%) 오른 6만7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만7천500원(5.30%)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이 연내 체결될 것"이라며 "이번 2차 계약에는 K2PL 물량이 포함돼서 옵션이 추가되고 계열 전차 물량이 추가 계약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SNT다이내믹스는 자동변속기 및 화력장비 등 방위산업 제품과 차량 부품 등의 생산과 공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최근 튀르키예 전차체계업체인 BMC와 총 2671억원 규모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3세대 주력전차(MBT)인 뉴 알타이에 대해 1500마력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4차 양산 과정에서 SNT다이내믹스 변속기의 장착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500마력 변속기 내구도 평가가 시행됐고, 향후 개최될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장착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K2 4차 양산 관련 변속기 채택 여부에 대한 판단은 이른 상황"이라며 "하지만 폴란드 향 수출, 루마니아 진출 기대감 등 수출이 지속되는 상황이기에 채택 시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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