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제약, 주가 급락…'페노피브레이트' 비만 효능 소식에 촉각

김준형 기자

2024-10-17 07:30:00

진양제약, 주가 급락…'페노피브레이트' 비만 효능 소식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진양제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진양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2.56% 내린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양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18만5927주이다.

최근 명문제약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 첫 날부터 병·의원 처방이 몰리며 한 때 주문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대란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 심부전도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는 소식에 명문제약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병·의원을 대상으로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출시 첫 날 병·의원 주문이 폭발하며 오전 한 때 쥴릭파마코리아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출시 전부터 국내 수요가 컸던 데다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초도 물량 확보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대폭 확대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오창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로 인한 심부전을 예방하고 심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지난 9월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진은 페노피브레이트를 처리하면 염증 관련 단백질인 종양괴사인자(TNF)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β'가 각각 60%와 70%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세포 내에서 지방 대사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PPARα 경로가 페노피브레이트의 심장 보호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 경로는 향후 심부전 치료의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연구진은 추가로 한국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사용해 42만 명 이상의 페노피브레이트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비교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 사용 그룹에서 심부전 입원율이 10% 이상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페노피브레이트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돼 왔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해 심장 내 염증과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능이 확인된 것이다. 비만과 당뇨 관련 심부전 예방에 있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진양제약은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필름 코팅정 리피페노정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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