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주가는 종가보다 1.45% 오른 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3169주이다.
이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 발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발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에 동원된 국유은행을 돕기 위해 특별국채가 발행되며, 지방정부도 유휴 토지와 미분양 주택 매입을 위해 특별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기자회견은 란 부장이 '역주기조절(逆周期調節·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 강화와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 상황을 소개하려고 마련됐다.
국채 발행 확대는 저소득층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며, 국유은행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만, 구체적인 발행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금융시장에서는 2조위안 규모의 재정 정책을 기대하며, 일각에선 3조위안 전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란 부장은 이와 별도로 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특별국채가 2조3천억위안(약 440조원) 규모라고 소개했다.
국유은행 자본 확충은 특별국채 발행을 통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국유은행들의 위험을 방지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출을 촉진하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현재 6대 국영은행(공상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우정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기준을 뛰어넘지만, 최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및 정책금리 조치로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특별국채 발행을 통해 주요 국유은행에 최대 1조위안의 자본을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부동산 회복 정책과 관련해 랴오민 차관은 지방정부가 특별채권을 발행해 문제가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유휴 토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미분양 주택 구매에 특별채권을 사용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정부가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LGFV)을 통해 숨겨진 부채를 스와프(교환)할 수 있도록 일회성 대규모 부채 한도 증액 조치도 도입된다.
이번 재정정책에 대해 중국 사모펀드회사 상하이 추양캐피탈 황옌 매니저는 로이터에 "일정이나 규모, 세부적인 자금 사용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강도는 예상보다 약했다"면서 추가 부양책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경제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강한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 아래 놓인 가운데 5% 안팎이라는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포인트(p) 인하,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의 대책이 잇달아 발표됐다.
대책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들의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하기로 했는데, 시중은행들은 인하 조치를 오는 2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상업은행들이 오는 31일 전까지 '대출우대금리(LPR)-0.3%포인트(p)'를 넘는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LPR-0.3%p'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규정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조정에 나선 만큼 공공 투자 확대 등 재정정책이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란 부장이 더 많은 역주기 조절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함에 따라 추가적 재정 정책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는 중국이 내놓은 일련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 사항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달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열리는 중국 전인대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될 재정정책을 앞두고 오가닉티코스메틱과 컬러레이,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씨엑스아이, 피델릭스, 크리스탈신소재, 헝셩그룹 등 중국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국내 상장을 위해 홍콩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해천약업과 조동실업 등 자회사를 두고 있다. 실질 사업을 영위하는 해천약업은 유아용 화장품 전문업체로 중국 내 유아를 대상으로 샴푸, 바디워시, 파우더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남평식애일용품유한공사를 설립하며 패션사업에 진출했다.
컬러레이는 중국업체로서 2008년 설립되어 2017년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컬러레이는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분야에서 중국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서 중국에 설립된 자회사에서 주요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북부 지역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자회사 치우츠체육용품의 브랜드 '치우즈'와 'ZAPPY' 브랜드를 통해 신발과 의류, 악세서리를 생산·판매한다.
씨엑스아이는 올해 자회사를 통해 CSA 코스믹과 중국·동남아 시장의 해외직구 판매채널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피델릭스는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과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아울러 최대주주가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라는 점도 부각되며 향후 수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중국 내에서 합성운모와 그래핀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신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헝셩그룹은 중국 국내 영업자회사인 진장헝셩완구유한회사는 봉제완구와 전동완구를 생산 중이며, 최근 자체 디자인과 브랜드를 갖추고 OBM방식의 완구 생산수량을 확대하고 있다.
헝셩그룹은 국내 100% 자회사인 에이치에스뷰티를 통해 화장품 해외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화장품사업 관련 매출 발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앞서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