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네오셈 주가는 종가보다 1.78% 내린 1만1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오셈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6115주이다.
이는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ASML의 실적이 부진한 탓에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ASML은 3분기 자사 반도체 생산 장비 주문이 시장 전망의 절반에 그친 데 이어 내년 전망 역시 어둡다는 평가를 내렸다.
포케는 이어 “(반도체 경기) 회복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SML은 내년 순매출 규모를 이전 전망치의 절반 수준인 300억~350억유로(약 44조6000억~52조원)로 낮춰 잡았다.
9월 마감한 3분기 순예약은 26억유로에 그쳐 월스트리트 전망치 56억유로의 거의 절반에 그쳤다.
ASML은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과 내년 비관적 전망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국을 꼽았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와 이에 부응한 네덜란드의 수출 제한 조처로 상황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대중 수출 추가 규제 조처를 내놨다. ASML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더 옥죄는 조처다.
이와 별도로 네덜란드 정부는 ASML의 중국 수출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SML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대중 수출이 각종 수출 규제로 인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총매출의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분기에는 대중 수출이 총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른 바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종목들은 급락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6.47달러(4.69%) 급락한 131.60달러로 떨어졌다. 다만 5%가 넘던 낙폭을 막판에 일부 좁히는 데 성공했다. AMD는 8.63달러(5.22%) 폭락한 156.64달러, 인텔은 0.78달러(3.33%) 급락한 22.66달러로 미끄러졌다.
브로드컴은 6.33달러(3.47%) 급락한 175.98달러,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4.02달러(3.71%) 급락한 104.32달러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7.00 p(5.28%) 폭락한 5145.21로 추락했다.
한편 네오셈은 2002년 설립된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2019년 코스닥시장에 대신밸런스제3호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 상장했다. 주사업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검사장비와 모니터링번인테스터(MBT)로 구성되어 있다.
SSD 검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네오셈은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CXL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검사장비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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