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그린리소스 주가는 종가보다 1.62% 오른 1만8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린리소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6154주이다.
첨단 소재 기업 그린리소스가 대규모 초전도선재를 양산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장비를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그린리소스는 초전도선재 관련 장비 계약을 연이어 수주했다.
초전도선재 기업 서남에는 26억 원 규모(16.22%)의 이온 보조 증착 시스템(IBAD) 장비를 2026년 1월까지 공급한다. IBAD 시스템은 증발 시스템은 이온 빔 지원을 통해 기판에 초전도 선재를 증착할 수 있는 장비다.
초전도 선재란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성질을 이용해 구리선 대비 170배 이상의 전류를 보낼 수 있는 전기저항이 전혀 없는 고효율 전기에너지 소재로 핵융합 발전의 필수 소재로 꼽힌다.
그린리소스가 자체 개발한 초전도 선재 IBAD(Ion Beam Assisted Deposition) 증착 양산 설비가 미국 소재 글로벌 기업 현지 공장의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고 수주에 성공했다.
그린리소스는 해당 기업과 2021년 12월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인 2022년부터 설비를 제작, 지난해 한국 공장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후 올해 3월 미국 현지 공장의 최종적인 승인과 납품이 완료됐다.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5대 정도의 추가 납품이 유력하다. 해당 장비 한 세트의 가격은 고객사가 원하는 스펙에 따라 30억원~8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납품된 장비까지 포함하면 180억원~480억원 규모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 세정 및 코팅 업체인 그린리소스는 국내 파운드리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3년 주요 고객사 가동률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2024년은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7nm(나노미터) 미만 반도체 수요가 TSMC 초미세공정 생산능력을 넘어서면, 국내 파운드리 업체가 대안으로써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TSMC가 올 4분기 12인치 웨이퍼 가동률 89%, 7nm 미만 초미세공정은 90% 이상 가동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국내 파운드리 업체의 미국 공장이 올해 말 가동 예정인 점과 저온 초전도체 테마의 잠재력도 짚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주요 고객사 가동률 상승에 더해 미국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린리소스는 초전도선재 장비 매출 비중은 전체 5%를 차지한다”며 “그린리소스의 초전도선재 장비 납품은 일부 핵융합 발전 업체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초전도선재란 극저온(약 영하 269도)에서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지는 물질로, 일부 핵융합발전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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