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주가 급등…"고려아연 지분 5% 추가 확보" 총 38%로 확대

김준형 기자

2024-10-15 02:10:58

영풍, 주가 급등…"고려아연 지분 5% 추가 확보" 총 38%로 확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영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영풍 주가는 종가보다 9.07% 오른 4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의 시간외 거래량은 1796주이다.

이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발생 한 달여 만인 14일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종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은 전일 오후 3시 30분까지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오프라인 지점 또는 온라인(홈페이지·HTS·MTS)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달 12일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전격적인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이튿날 곧바로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 1개월여 만이다.

이 과정에서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가격을 당초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 83만원으로 두 차례 높였다.

경영권을 수성하려는 최윤범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주당 83만원으로 개시한 뒤 89만원으로 한 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결과적으로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끝내고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풍-MBK 연합이 추가 지분을 확보하면서 기존 약 33%의 지분에 더해 총 38%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MBK는 당초 최소 6.98%에서 최대 14.61%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지분을 늘리면서 향후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MBK 파트너스는 이날 공개매수 완료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MBK 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경영지배를 공고히하고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 확립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중단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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