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제조,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10-11 07:35:33

한국화장품제조,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거래소가 한국화장품제조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한국화장품제조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1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한국화장품제조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전일의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한국화장품제조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판단일(T)을 기준으로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위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한국화장품제조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화장품주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자, 국내 화장품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다. 여기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과 맞물리며, 주가 상승세는 탄력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한동안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화장품주들이 중점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중국 내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과 중국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로 한국 화장품사들의 중국발 실적 회복 가시성은 낮은 편"이라며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효과는 중장기로 기업 체질 개선과 동반돼야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2년 11월 코로나19 정책 완화, 2023년 8월 한국 단체관광 재개 등 중국발 훈풍 당시 대부분의 중국주가 기대감으로 단기 주가 흐름은 좋았지만 추후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이번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실제 중국 화장품 산업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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