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테크놀로지, 주가 급등…"낸드 업사이클 수혜" 삼성 계약 수주

김준형 기자

2024-10-11 03:37:18

에이디테크놀로지, 주가 급등…"낸드 업사이클 수혜" 삼성 계약 수주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디테크놀로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디테크놀로지 주가는 종가보다 4.19% 오른 1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444주이다.

이는 에이디테크놀로지가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와 121억 675만원 규모의 메모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12.09%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2020년 대만 TSMC의 가치사슬협력자(VCA)에서 삼성전자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로 전환한 업체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팹리스가 설계한 코드를 공장에서 실제 칩으로 제작할 수 있게 여러 가지 전기 신호를 연결하는 등 도면화해 파운드리에 전달하는 디자인하우스다.

또 팹리스의 시스템온칩(SoC) 중 핵심 칩 설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설계도 제공한다. 패키징과 검사까지 모두 책임지는 턴키(일괄 수주) 사업도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터(HPC) 분야 맞춤형 플랫폼에 강점있는 하우스로 알려져 있으며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과제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시장에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선 앞으로 7년간 10배 성장을 이뤄야 한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연결회계 매출액 약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약 82억원으로 약 117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을 줄였다.

하반기부터는 외형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양산 매출이 처음 발생해 매출 볼륨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의다.

에이디테크놀로지와 개발 계약을 맺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의 반도체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번 SSD 컨트롤러 설계 용역 계약 매출액도 하반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VCA 시절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관련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디테크놀로지에 대해 낸드 업황 개선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낸드 업황 개선이 지속되면서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컨트롤러 IC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며 "SSD 물량은 올해 연간 500만개에서 내년도 1200만개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