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세…'인플레 상승·고용 하락'에 금리인하 가능성 촉각

김준형 기자

2024-10-11 02:54:46

뉴욕증시, 보합세…'인플레 상승·고용 하락'에 금리인하 가능성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고, 고용은 둔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향후 금리 향방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후 12시2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 내린 4만2494.54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4% 오른 5794.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한 1만8325.42에 거래되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다독여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장중에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도 3거래일만에 최고 종가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랠리를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황이 돌변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고 고용은 둔화세를 보였다고 알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1%↑)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오르며 시장 예상치(2.3%)를 상회했다.
다만 9월 CPI 연간 상승폭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작았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시장 예상치(3.2%↑)보다 큰 3.3%를 기록했다.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에 비해 3만3000명 늘면서 작년 8월 첫 주(25만8000명) 이후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치(23만1000명)보다 2만7000명이나 많았다. 이날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으로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시작했으나 앞으로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추측이 늘어난 상황에서 나와 이목을 끌었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8.4% 반영하고 있다. 전날 80.3%에서 8%포인트가량 뛰었다. 반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19.7%에서 이날 11.6%로 하락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CPI의 깜짝 상승에도 FOMC가 인플레이션이 하향 궤도에 있다는 시각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FOMC가 11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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