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모텍 주가는 종가보다 9.87% 오른 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2123주이다.
이는 아모텍이 북미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공급계약 체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MLCC는 전자부품 회로에 안정적으로 전기가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전기차 한 대에 MLCC가 1만개 넘게 들어간다.
글로벌 톱티어급 MLCC 제조사만 양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모텍은 해당 업체에 공급하는 MLCC 종류를 확대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에 적용하는 MLCC는 일반 범용 MLCC 제품과 달리 품질테스트가 상당히 까다롭다. 고온이나 고압 환경에서 특정 기능을 구현해야 한다.
내구성과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일본, 한국 등의 소수 대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텍은 지난 2022년 북미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부터 MLCC 공급 최종 승인을 받았다.
최종 품질테스트(퀄)를 통과했으며, 올해 안에 북미 글로벌 전기차 업체 1차 협력사를 통해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아모텍이 북미 글로벌 전기차 업체 대상의 MLCC 공급에 성공한 건 제품 개발·양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대형 공급 계약은 진행되지 못했다. 고객사들의 주문 역시 보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대량 주문보다는 실수요에 기반한 스팟성 주문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연구원은 "아모텍의 북미 전기차향 MLCC 공급 일정은 2024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며 "북미에서의 1차 협력업체를 통한 공급 개시로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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