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시간외 매매에서 앤디포스 주가는 종가보다 2% 오른 4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앤디포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6817주이다.
이는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해온 SK온이 처음으로 각형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중국 지리그룹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충남 서산 제2공장에서 각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SK온이 파우치형 배터리에서 각형 배터리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제품 다변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온은 각형 배터리뿐 아니라 테슬라의 주력 배터리인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최근 개발 속도가 나고 있는 만큼 2026년에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온은 각형 배터리 양산에 들어가며 중국의 주요 전기차 생산 업체 중 하나인 지리그룹을 주요 공급사로 검토하고 있다. 지리그룹은 지난 6월 SK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 협약을 맺으며 밀월 관계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리와의 협력을 주도하며 그룹 안팎에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진 바 있다.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를 비롯해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 10여 개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다. 실제 SK온은 지리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내년 생산할 예정인 '폴스타5'에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SK온은 2021년 출범한 이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만큼 배터리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소식에 앤디포스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앤디포스는 SK온의 미국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를 공급하는 카텍에 포드향과 닛산향의 절연쉬트와 양면 테이프를 일괄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디포스에 따르면 포드향 모델은 개발이 완료돼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닛산향 모델은 2027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닛산향 모델 납품은 2030년 피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차 전지용 절연쉬트만으로 연간 약 7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볼보향 모델은 이미 양산을 시작했다.
앤디포스는 전기차 2차 전지 배터리 케이스에 사용되는 절연쉬트와 양면 테이프를 일괄적으로 제작·공급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절연쉬트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앤디포스는 PP 재질의 절연쉬트에 양면 테이프를 제조·가공·조립 과정까지 직접 수행한다.
이는 기존에 절연쉬트와 양면 테이프를 각각 개별사가 별도로 제조하고 조립하는 방식과 달리 모든 과정을 앤디포스가 총괄해 수행함으로써 품질 문제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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