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엔젯에 대해 "다음 종목은 4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엔젯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이다.
엔젯은 지난 2일 기준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락)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율이 40% 이상 ▲최근 3일간 매수(매도) 상위 10개 계좌 중 5개 이상의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일수가 2일 이상 ▲최근 3일간 일평균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이 3만주 이상이기 때문이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근 엔젯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성능 AI 반도체 기술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공정에 차세대 유리기판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차세대 기판으로 떠오르는 유리기판 수혜주 찾기에 분주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리기판을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존 유기 소재 기판의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리기판은 플라스틱 기판(FC-BGA 등)의 유기 소재 대신 유리 코어층을 채용한 기판이다. 기존 소재보다 더 딱딱해 세밀한 회로 형성이 가능하고, 열과 휘어짐에 강해 대면적화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얇게 만들 수 있어 전기신호 손실과 신호 전달 속도 측면에서도 기존 기판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력 소비도 우수하다는 강점도 있다.
다만 유리 특성상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압력에 취약해 제조 시 수율을 높이기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고성능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인텔,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개발을 통해 이르면 2026년부터 유리기판을 채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반도체 소재 관련 기업 엔젯은 삼성전자가 미세패턴 유리기판에 적용 가능한 EHD(Electrohydrodynamics)용 잉크 개발의 속도를 내기 위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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