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구석유, 주가 급등…바이든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 논의중”

김준형 기자

2024-10-04 06:00:31

흥구석유, 주가 급등…바이든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 논의중”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흥구석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간외 매매에서 흥구석유 주가는 종가보다 0.91% 오른 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의 시간외 거래량은 43만6694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4% 이상 치솟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산업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 그러한 움직임이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어쨌든 그것은 약간...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 시장에서 원유가격은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 우려로 인해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6% 이상 상승한 배럴당 73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도 4.3% 이상 올라 77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의 지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선 회견에서 이란의 핵관련 시설을 이스라엘이 직접 타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를 나타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제한된 영역에서 큰 확전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만 이뤄질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G7 지도자들과 통화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조율했고 이스라엘의 대응에 대해서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발사대나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다양한 보복 조치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회사인 에너지 애스펙츠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하루 약 160만~180만 배럴의 원유와 콘덴세이트를 수출하고 있다. 이란은 일일 150만 배럴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석유 제품도 하루 50만 배럴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애스펙츠 리서치 디렉터인 암리타 센은 "이스라엘이 이란 정유소를 공격하고 테헤란이 해당 지역의 다른 유전과 정유소를 공격해 대응한다면 원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불안이 심화되면서 흥구석유와 한국석유, 중앙에너비스, 극동유화, 에스아이리소스 등 석유주가 주목받고 있다.

1966년 설립된 흥구석유는 12개의 직영주유소와 함께 석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석유의 주요사업은 아스팔트부문, 합성수지부문, 케미칼부문으로 나뉜다. 아스팔트부문은 석유류제품 제조업 및 도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울산광역시 소재 공장에서는 아스팔트, 충북 옥천 소재 공장에서는 방수시트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는 주요소 운영업체이다. 중앙에너비스는 추후 석유값 인상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극동유화는 고급특수유(유동파라핀) 등을 생산하는 윤활유 사업부, 석유유통사업부, 아스팔트 사업부를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케이디탱크터미널에 지분 60%를 신규 출자한 바 있다. 지난해 중 추가 증자로 지분율은 66.6% 증가했다. 케이디탱크터미널은 유류보관업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에스아이리소스의 사업은 자원판매사업 부문과 기타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대성에너지, 지에스이 등 천연가스 관련 기업도 주목받았다. 원유가 가격이 오를 수록 천연가스 채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에스이는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를 원료로 해 경남 서부권역 등에 도시가스 공급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영업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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