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 주가 급등…中 경기부양에 두근대는 화장품株

김준형 기자

2024-10-04 05:53:01

한국화장품, 주가 급등…中 경기부양에 두근대는 화장품株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화장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화장품 주가는 종가보다 0.94% 오른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화장품의 시간외 거래량은 462주이다.

이는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 속에 지난 24일 중국 경기 부양책까지 나오자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화장품 섹터 주가 수익률이 시장 대비 부진했지만,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은 데 반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재부각되면서 9월 들어 주가가 회복 기조를 보였다"며 "게다가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을 1천960억원 순매수했으며 한국콜마는 390억원, 코스맥스는 150억원 담았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달 22.3% 급등했으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각각 16.7%, 18.7% 뛰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내 화장품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중국발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현진 연구원은 "중국 내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로 한국 화장품사들의 중국발 실적 회복 가시성은 낮은 편"이라며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효과는 중장기로 기업 체질 개선과 동반돼야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종목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중국 실적 부진이 단순 소비력 저하 때문이라 보지 않기에 주가 상승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미뤄볼 때 중국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2년 11월 코로나19 정책 완화, 23년 8월 한국 단체관광 재개 등 중국발 훈풍 당시 대부분의 중국주가 기대감으로 단기 주가 흐름은 좋았지만 추후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이번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실제 중국 화장품 산업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발 훈풍은 비중국 지역에서의 양호한 성과가 주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는 기업으로 대응을 추천하며 코스맥스와 아모레퍼시픽을 대표적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화장품은 한국화장품제조에서 화장품판매 및 부동산임대사업부문이 분할하여 설립된 기초 및 색조화장품 판매를 영위하는 종합화장품회사이다.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더샘인터내셔날은 브랜드숍 관련 화장품판매를 영위하고 있으며, 힐리브는 온라인 유통 관련 화장품 판매 외를 영위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비롯 1,600여 종류를 생산하는 OEM 및 ODM 화장품제조 전문기업이다. 한국화장품 등 6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CGMP 인증은 물론 국제규격인 ISO 22716 인증까지 획득하며, 글로벌시장에 맞는 기업으로의 개선을 완료했다.

산하 기술개발연구원에서 스킨케어본부, 메이크업본부, 리서치본부와 함께 연구협력팀을 두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