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츠, 투자주의종목 지정…거래소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

김준형 기자

2024-10-02 07:24:28

빅텐츠, 투자주의종목 지정…거래소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빅텐츠가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빅텐츠에 대해 "다음 종목은 2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빅텐츠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지난 30일 기준 △종가가 15일 전날의 종가보다 75% 이상 상승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30%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빅텐츠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빅토리콘텐츠(이하 빅텐츠)의 주인이 1년 만에 사모펀드로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빅텐츠는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에프앤에프(F&F, 지분율 42.83%)와 조윤정 대표이사(16.04%)가 보유한 지분 58.87%를 전량 디비 프라이빗에쿼티(DB PE)와 티모주자조합1호·케이에스투자조합·에스제이투자조합·제이아이투자조합에 넘기는 내용이다.

주당 가격은 2만1000원으로 이날 종가(2만1100원)와 비슷하지만, 공모가(2만3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코스닥 이정상장 이후 1만5000원 전후로 부진했던 주가를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매각가는 389억 원 규모다.

양수도계약은 이날 1차 계약금을, 오는 10월 11일 2차 계약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F&F는 11월 4일까지 잔금을 수령해 거래종결일인 11일 주식을 양도하고, 조 대표는 11월 4일 잔금일 즉시 넘길 예정이다.
이번 거래로 최대주주가 되는 DB PE의 지분율은 27.08%, 나머지 투자조합의 지분율은 각각 7.95%가 된다.

2003년 설립된 빅텐츠는 다수 흥행 드라마를 만든 콘텐츠 제작사다.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등이 대표작이다. 지난해엔 KBS2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를 제작했다.

2014년 코넥스를 거쳐 지난해 코스닥 시장 상장했다. 이전상장 이전 구주 매각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거쳐 F&F가 대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F&F는 2022년 3월 당시 조윤정 대표 보유 주식 25만주를 75억원에 인수했다. 이 당시 주주였던 에스엘컴퍼니, 메리츠증권의 주식도 각각 23만주, 10만8696주 매수했다.

이후 약 9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 주식을 확보하며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투자한 금액은 약 235억원이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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