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헝셩그룹 주가는 종가보다 5.61% 내린 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헝셩그룹의 시간외 거래량은 536만405주이다.
이는 헝셩그룹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헝셩그룹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헝셩그룹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하여 매매거래가 정지될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최근 헝셩그룹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좀처럼 경제 둔화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다시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24일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천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행장은 아울러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0.25∼0.5%p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이은 지준율 인하로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이 됐다.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현재 1.7%에서 1.5%로 0.2%p 인하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판 행장은 "이번 정책금리 조정 이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약 3%p 낮아지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예금 금리 등도 이에 따라 0.2∼0.25%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시장의 호가 금리와 예금 금리의 동반 하락을 유도하고,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주택 대출 금리를 신규 주택 대출 금리와 맞추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판 행장은 상업은행이 기존 주택 대출 금리를 신규 주택 대출 금리 근처로 낮추도록 유도하면 평균 인하 폭이 대략 0.5%p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적으로 2주택 대출 최저 계약금 비율을 현행 25%에서 15%로 낮춰 첫 주택과 2주택의 계약금 비율을 맞추겠다고도 했다.
이 소식에 오가닉티코스메틱과 컬러레이,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씨엑스아이, 피델릭스, 크리스탈신소재, 헝셩그룹 등 중국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국내 상장을 위해 홍콩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해천약업과 조동실업 등 자회사를 두고 있다. 실질 사업을 영위하는 해천약업은 유아용 화장품 전문업체로 중국 내 유아를 대상으로 샴푸, 바디워시, 파우더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남평식애일용품유한공사를 설립하며 패션사업에 진출했다.
컬러레이는 중국업체로서 2008년 설립되어 2017년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컬러레이는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분야에서 중국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로서 중국에 설립된 자회사에서 주요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북부 지역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자회사 치우츠체육용품의 브랜드 '치우즈'와 'ZAPPY' 브랜드를 통해 신발과 의류, 악세서리를 생산·판매한다.
씨엑스아이는 올해 자회사를 통해 CSA 코스믹과 중국·동남아 시장의 해외직구 판매채널에 대한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피델릭스는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과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아울러 최대주주가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라는 점도 부각되며 향후 수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중국 내에서 합성운모와 그래핀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신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헝셩그룹은 중국 국내 영업자회사인 진장헝셩완구유한회사는 봉제완구와 전동완구를 생산 중이며, 최근 자체 디자인과 브랜드를 갖추고 OBM방식의 완구 생산수량을 확대하고 있다.
헝셩그룹은 국내 100% 자회사인 에이치에스뷰티를 통해 화장품 해외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화장품사업 관련 매출 발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앞서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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