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주가 급등…中 대규모 재정지출에 중국진출 의류株 들썩

김준형 기자

2024-10-02 05:12:24

F&F, 주가 급등…中 대규모 재정지출에 중국진출 의류株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F&F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F&F 주가는 종가보다 1.02% 오른 6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F&F의 시간외 거래량은 1051주이다.

최근 F&F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24일 지급준비율 0.5%p(포인트) 인하를 발표한 데 이어 26일 대규모 재정지출 투자를 예고하면서 의류업종이 강세다.

특히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형지엘리트는 전장 대비 17.98% 오른 2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형지엘리트의 계열사인 형지I&C(6.11%), 까스텔바작(3.60%) 등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도 폰드그룹 9.23%, F&F가 5.65%, 화승엔터프라이즈가 6.21%, 감성코퍼레이션이 4.51%, 한섬이 1.47 오르며 의류업종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앞서 전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정치국은 “재정·통화정책 역주기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 기층 ‘3보(三保·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운전자금을 보장함)’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는 지난 20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서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의 지난해 7월∼올해 6월까지 매출이 183억 원으로, 직전 동 기간 159억 원 대비 15% 성장했다고 밝혔다. 형지엘리트는 같은 기간 연간 영업이익이 70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고도 발표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장중 29.96%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폰드그룹은 코웰패션 패션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순수 패션회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간 전자, 운송 등 성격이 다른 회사를 분리하고 패션사업 자체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폰드그룹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외형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간 속옷(언더웨어) 시장에서만 두각을 나타냈다면 스포츠웨어, 골프웨어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푸마골프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골프웨어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아디다스 골프, 캘빈클라인 골프, 밀레 골프 등 다수의 골프웨어를 시장에 내놨다.

코웰패션의 경우 추진 중인 '수퍼드라이'의 해외 진출과 발맞춰 스파이더는 중국 등 아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F&F는 중국 비중이 큰 업체로 꼽힌다. 김창수 회장이 1997년 미국 프로야구(MLB) 상표 사용권을 사들여 만든 MLB가 중국에서 히트를 쳤다. 2020년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000호점을 돌파했다.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보인 것이다.

F&F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경기침체로 업종 불문 한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줄이거나 철수할 때에도 오히려 중국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듀베티카'를 출시했고, 매장 수는 지난 6월말 기준 16개에 달한다. F&F차이나가 F&F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다. 국내의 대표적인 '중국 바라기' 기업이다.

F&F는 최근 중국과 동남아 지역 국가에서 '디스커버리(DISCOVERY)' 브랜드의 라이선스 독점 권리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 준비에 나서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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