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나인, 주가 급등…KT-MS 'AI동맹'에 MS '그래프 DB 개발' 부각

김준형 기자

2024-10-02 03:50:05

비트나인, 주가 급등…KT-MS 'AI동맹'에 MS '그래프 DB 개발'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비트나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비트나인 주가는 종가보다 1.39% 오른 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나인의 시간외 거래량은 2559주이다.

이는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기업은 AI 전환(AX)을 돕는 전문 기업을 설립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27일 MS와 미국 워싱턴주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전문 기업을 세워 신사업 기회를 찾는다.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AI 전문 인력 수만 명 육성 등을 위해 협력한다.

MS가 투자하는 오픈AI의 파운데이션 모델 GPT-4o, MS가 자체 개발한 소규모언어모델(SLM) ‘파이’ 등을 활용해 한국 문화와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협업의 골자다. KT가 보유한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한국 맞춤형 AI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AI 모델 초기 테스트와 적용 단계부터 협업해 한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T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믿음’도 고도화해 활용할 방침이다.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도 KT 서비스에 접목한다. KT 고객은 코파일럿 기반 사용자 맞춤형 AI 검색과 개인화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교육,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을 겨냥한 한국형 코파일럿을 추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MS의 애저(azure) 클라우드를 활용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개발한다. 보안에 민감한 공공·금융 부문을 비롯해 국내 기업 고객이 타깃이다.

KT는 AI 전환 전문 기업도 신설하기로 했다. AI, 클라우드, IT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신설 법인은 KT의 IT 역량과 MS의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이 원활하게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MS는 이 기업에 3년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한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공동 교육과정을 만들어 기술, 컨설팅, 마케팅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KT 직원이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갖춰 AI 및 클라우드 산업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AI 신기술과 미래 네트워크 등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KT 광화문 빌딩에 ‘이노베이션센터’를 조성해 국내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KT의 산업 전문성과 애저 AI부터 MS 365 코파일럿에 이르는 전체 기술 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비트나인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개발업체 비트나인이 지난 8월 6일(현지시각)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오베이션(OVATION)과 캐나다 그래프 DB 개발업체 에이지이디비(AGEDB)와 함께 MS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그래프 DB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캐나다 거래소에 공시했다.

AGEDB는 비트나인의 자회사로 지난 3월 캐나다 토론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비트나인의 미국 법인 비트나인 글로벌이 지분 46%를 직접 보유 중이고, 특수목적법인을 통한 지분까지 합치면 지분율이 70%에 달한다.

세 회사는 AGEDB의 아파치 AGE 기반 그래프 DB와 비트나인의 아젠스SQL GenAI를 MS 애저 스택 허브에 통합하는 R&D를 진행한다.

AGEDB는 △아파치 AGE 기반 그래프 DB 개발 △기술지원 제공 △정기 업데이트 및 교육 세션 진행에 중점을 둔다. 비트나인은 △AI 기반 분석 개발 △실시간 모니터링 도구 구현 △고급 기술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오베이션은 △기술 통합 △구현 서비스 △지속적인 지원 △모니터링 △자금 배분 등 공동 R&D 협업을 담당한다. MS는 개발된 솔루션이 애저의 보안과 성능, 운영 기준을 충족을 위해 기술 지침, 규정 준수, 인증 지원을 제공한다.

개발 기한은 1년으로 오는 9월부터 R&D를 진행해 내년 하반기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 완료된 솔루션은 MS 클라우드인 애저에서 제공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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