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온, 주가 급락…"대한종건 합병결정 철회"

김준형 기자

2024-09-30 07:47:40

퀀텀온, 주가 급락…"대한종건 합병결정 철회"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퀀텀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간외 매매에서 퀀텀온 주가는 종가보다 10% 내린 1089원에 거래를 마쳤다. 퀀텀온의 시간외 거래량은 16만1218주이다.

이는 퀀텀온이 합병결정을 철회했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퀀텀온은 지난해 체결했던 대한종건과의 합병 결의를 철회한다고 27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대한종건의 우발채무 등 경영환경의 중요한 변동이 발생하여 합병의 목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합병을 재검토를 하게 됐다”며 “피합병법인인 대한종건의 경영환경에 따른 합병 종결의 불확실성이 발생하였고, 합병에 따른 경영 및 재무적 영향을 고려할 때 본래의 합병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퀀텀온은 2023년 2월 200억원에 대한종건을 인수했다. 당시 회사는 인수에 나서며 "탄탄한 실적을 창출하는 건실한 자회사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며 "분양대행, 광고대행 등에서 수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지만 결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대한종건이 지난해에만 1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도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대한종건의 자본금은 120억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96억원에 그치고 있다. 또 부채총계는 81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849.96%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한종건 매출은 1757억원으로 퀀텀온 연결 매출(1856억원)의 94.7%를 차지했다. 매출 비중은 높지만 수익성이나 재무건전성이 양호하지는 않다.

대한종건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해 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후 회사는 대한종건과의 합병도 시도했지만 수차례 미뤄졌다. 당초 지난 2월 합병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켜지지 않고 수차례 연기가 반복됐다. 결국 철회가 된 셈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