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주가 급등…제4인뱅 쟁탈전 '더존뱅크'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9-30 06:23:38

더존비즈온, 주가 급등…제4인뱅 쟁탈전 '더존뱅크'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더존비즈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간외 매매에서 더존비즈온 주가는 종가보다 1.1% 오른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존비즈온의 시간외 거래량은 856주이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오는 4분기 인가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경쟁에 불이 붙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추석 전 “늦어도 올해 11월까지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나서다.

이에 도전하는 컨소시엄들이 본격적인 진용 정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는 더존뱅크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앞서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두 컨소시엄은 기존 은행의 투자로 자본력이 탄탄하고, 중소기업과 자영업 관련 자체 데이터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다.
제4인뱅에 도전장을 낸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등 다섯 곳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더존비즈온이 주축인 더존뱅크는 ERP 솔루션으로 축적한 기업 데이터를 개인사업자 대출에 활용한다는 밑그림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그간 인뱅 3사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위해 외부에서 데이터를 확보했던 것과 달리, 은행 설립 주체가 자체 데이터를 보유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더존뱅크에는 신한은행이 일찌감치 우군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디지털 신사업을 모색 중이다. 더존뱅크 참여가 확정되면 TF에서 컨소시엄을 지원한다.

한국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리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로 알려진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이다. 김동호 대표는 소상공인과 관련한 데이터를 토대로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만들어보겠다는 뜻에서 제4인뱅에 참여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에 참여해 힘을 싣는다.
유뱅크는 고령층부터 외국인,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보편적인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 등과 현대해상·현대백화점·대교 등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IBK기업은행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더존뱅크는 IT기업 더존비즈온이 주축이다. 신한은행이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소소뱅크는 35개 소상공인과 소기업 관련 단체, 11개 ICT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제4인터넷전문은행에는 시중은행의 관심이 많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에 이어 최근엔 NH농협은행도 인가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농협은 최근 “제4인터넷은행 참여 관련 외부 기관에 컨설팅을 맡겼다”며 “참여 여부나 방식은 정해진 게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인가를 받은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2293억원으로 지분 8.02%를 확보했다. 이후 2022년 8월에 지분 3.14%를 매각, 4251억원의 수익을 냈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에 투자했다. 케이뱅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데 성공 시 막대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위원장 후보자 시절 “취임하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기준, 심사기준 부분을 검토해서 하반기에는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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