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 주가 급등…테슬라 "내달 '로보택시' 공개" 렌즈 공급사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9-30 03:02:11

옵트론텍, 주가 급등…테슬라 "내달 '로보택시' 공개" 렌즈 공급사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옵트론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간외 매매에서 옵트론텍 주가는 종가보다 3.48% 오른 2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옵트론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4607주이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공개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오는 10월 로보(무인)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앞서 보도했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는 13만평 부지에 29개의 녹음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유명 영화나 TV 프로그램이 제작됐던 곳이다. 영화 '배트맨'과 '인터스텔라', TV 시트콤 '프렌즈'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 워너브라더스는 이 매체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영화 스튜디오에서 공개하는 것은 로보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극적인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당초 이달 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초 엑스(X·옛 트위터)에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8월 8일'로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로보택시 공개를 두 달 정도 연기한다"며 "시기는 오는 10월 10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연기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로보택시 차량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 중요한 변화를 적용했다"며 "또 우리는 몇 가지 다른 것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택시 공개 연기는 시제 차량 제작에 필요한 시간이 더 필요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 판매에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우선순위를 옮겨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전기차를 활용해 자체적인 차량 호출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LA 행사에서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옵트론텍이 주목받고 있다. 옵트론텍은 테슬라에 자율주행 렌즈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별로 7~9개 렌즈가 장착되는데 이 중 상당량을 옵트론텍이 책임진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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