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라클 주가는 종가보다 3.08% 오른 1만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라클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4003주이다.
이는 토큰증권발행(STO)을 위한 법안 처리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토큰증권의 총량관리 및 거래정보 검증·저장 등을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이 총량관리 플랫폼 개발에 돌입했다. 예탁원은 토큰증권(ST) 시장에서 증권 발행 및 유통 수량을 확인하는 총량관리와 발행심사 업무를 전담한다.
예탁원은 지난달 26~28일과 이달 9~11일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사업 SI(시스템통합)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지만 모두 단일 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예탁원 측은 2차례 유찰이 발생해 단독 응찰한 업체와 세부 사업추진 관련 협상을 거쳐 최종사업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블록체인 기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디지털화해 네트워크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예탁원은 이와 관련, 전자증권법 개정안에 따라 토큰증권 발행 심사 및 총량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량관리시스템은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수량 관리, 발행 심사 등을 위한 기간계 플랫폼이며, 노드관리시스템은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거래를 담은 분산원장에 대한 노드 참여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다. 또 분산원장시스템은 총량 관리 기능 검증 및 테스트 등을 위한 자체 분산원장 역할을 하게 된다.
뱅크웨어글로벌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향 STO 거래 플랫폼과 기업∙기업간 거래(B2B)향으로 증권사와 금융회사 등에 미들웨어로 제공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STO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해당 사업이 뱅크웨어글로벌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자회사 투게더아트를 통해 STO 사업에 나서고 있다. 케이옥션은 앞서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라인 넥스트'와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미술품 유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에 합의하는 등 자회사를 통한 신규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 회사 핑거는 토큰증권 서비스 기술력에 힘입어 STO 제도권 편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법제화에 따라 증권사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할 때 핑거의 플랫폼·솔루션을 통해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아직은 이르지만 핑거는 토큰증권 발행 사업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울옥션 역시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를 운영 중인 서울옥션블루는 KB증권과 하나증권, 전북은행 등과 토큰증권 공동사업 등을 협력하고 있다.
금융자산 거래 시스템 개발사인 유라클은 에이트원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에이트원은 부동산 STO 등의 추진을 위해 성지건설, 고려자산개발, 무궁화신탁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국내 대기업과 STO관련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금융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어음 STO 등과 같은 구체적 프로젝트도 진행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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