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4일 아이비젼웍스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7만5278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아이비젼웍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909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아이비젼웍스의 상장주식 총수는 3393만6481주로 늘어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2015년 설립한 아이비젼웍스는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특화된 비전 검사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설계 및 제조하는 업체다.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제품의 외관적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머신 비전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아이비전웍스의 매출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조립 검사시스템은 라미네이션(Lamination) 및 스태킹(Stacking) 공정에 적용된다.
이 공정에서는 제품의 얼라인(Align)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윤곽 검출(Contour detection)을 통해 표면 결함을 잡아낸다. 이 밖에 서브픽셀링(Sub-pixeling) 기법을 활용해 정밀한 적층 공정을 보장한다.
아이비전웍스는 국내 3사 및 해외 주요 2차전지 제조사들에게 납품을 진행하며 확보된 강력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군을 꾸준히 다변화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8곳에 불과했던 고객사는 매출 발생이 본격화된 2020년 33곳으로 늘었다. 2023년 말 기준으로는 57곳이다.
지난해 매출액 232억4169만원, 영업이익 27억7109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4개년 매출 증가율은 44.5%에 달한다.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4.5%다.
아이비전웍스는 상장 이후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산능력(CAPA) 증설 전략에 맞춰 국내 제조장비 업체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북미 지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비전웍스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폴란드 CS센터 외에도, 미국·캐나다 지사를 올해 하반기 내로 설립한다. 이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추가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는 "최근 배터리 화재 우려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배터리 검사장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머신 비전 기반 이차전지 검사시스템을 한층 더 고도화해 글로벌 배터리 안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R&D) 활동에 집중할 것"이며 "X선과 광간섭단층촬영(OCT)을 활용한 3D 비파괴 검사시스템 시장에 도전해 배터리의 내·외부적 결함을 모두 커버하고, 나아가 검사시스템 적용 분야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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