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힘스 주가는 종가보다 1.82% 내린 4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힘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68주이다.
최근 힘스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미국 하원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제재를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산 디스플레이 제재 논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첨단 산업 제재가 디스플레이로 확대된다면 중국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중국 최대, 톈마는 세계 4위권 디스플레이 업체다. 목록에 포함되면 국방부와의 거래가 제한되고, 다른 부처가 추가 제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BOE는 화웨이, 샤오미 등 자국 스마트폰 기업 외에 애플에도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물레나 위원장은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0%에서 오늘날 72%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펴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두 업체가 중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제재를 촉구했다.
제재가 가해진다면 중국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BOE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의 3대 디스플레이 공급사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기준 OLED 핵심 시장인 중소형 사이즈 시장에 중국산 비중은 50.7%(출하량 기준)로 작년 상반기(40.6%) 대비 1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점유율은 59.4%에서 49.3%로 줄었다.
이 소식에 반사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며 전일 정규매매에서 힘스 주가는 12.83% 올랐다.
힘스는 OLED 마스크(Mask) 인장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2006년 삼성SDI와 OLED 장비에 대한 협력 개발 이후 2009년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장비를 납품하면서 성장했다.
OLED 장비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 주력 사업이다. 힘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OLED 마스크 인장기 부문에서 실질적인 경쟁업체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힘스는 삼성디스플레이 공급 레퍼런스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OLED 마스크 인장기는 OLED 생산 공정 중 색을 내는 RGB 패턴 증착을 위한 FMM(Fine Metal Mask)을 정확한 위치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FMM은 구멍이 촘촘하게 뚫린 얇은 메탈 마스크인데 이를 기판 위에 올려두고 구멍사이로 유기물을 떨어뜨려 화소를 형성하는 것이 증착공법이다.
픽셀 밀도를 높이는 고PPI(Pixel Per Inch) 구현을 위해 FMM의 중요성의 커지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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