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디, 주가 급등…"'불닭' 매출 1兆 넘는다" 소스 공급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9-27 06:46:15

에스앤디, 주가 급등…"'불닭' 매출 1兆 넘는다" 소스 공급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앤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앤디 주가는 종가보다 1.03% 오른 3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앤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337주이다.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가 올해 상반기에만 6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달성하며 고공 성장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을 찾는 해외 소비자들 증가로 올해 불닭 브랜드만으로 매출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불닭 브랜드 매출은 내수 판매 740억 원·해외 판매 4800억 원 등 총 554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불닭 브랜드가 올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경우 이는 브랜드 사상 최대 실적이자 불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1조 원을 넘는 사례가 된다. 지난해 삼양식품 전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지만, 개별 브랜드로 1조 원을 달성한 적은 없었다.

매출에 비례해 불닭 제품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 2016년 2만6000개였던 판매량은 5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해 2021년 7만7000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판매량이 9만 개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만 개(10만9000개)를 돌파하며 삼양식품의 메가 히트작으로 자리 잡았다.

불닭볶음면의 인기는 '강렬한 매운맛' 덕분이다. 2012년 첫 출시 당시 매운맛으로 인해 수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오히려 한국의 매운맛을 앞세워 매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BTS 멤버 지민이 다양한 라이브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인기가 더욱 많아졌다.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전 세계 젊은 세대가 '불닭 챌린지'에 도전하며 매운맛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삼양식품의 전체 수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400억 원 수준이었던 해외 매출은 2020년에는 4100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2022년 6100억 원, 지난해에는 84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6210억 원으로 재작년 연간 수출액을 이미 초과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초반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8%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수출 비중은 약 77%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편 에스앤디는 1998년 설립된 일반기능식품, 건강기능식품 소재 전문기업이다. 2016년 코넥스 시장에 먼저 상장하고 2021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자연 친화적인 일반기능식품 소재와 천연물 중심의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에스앤디는 삼양식품과 농심, 일동후디스, 풀무원 등의 국내 주요 고객군을 확보한 가운데 나가사끼짬뽕, 불닭볶음면 등을 기본으로 제품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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