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캠프,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김준형 기자

2024-09-26 07:48:03

소프트캠프,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소프트캠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소프트캠프 주가는 종가보다 3.06% 내린 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프트캠프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7456주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소프트캠프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소프트캠프에 대해 "다음 종목은 26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소프트캠프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이다.

소프트캠프는 전일 기준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락)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율이 40% 이상 ▲최근 3일간 매수(매도) 상위 10개 계좌 중 5개 이상의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일수가 2일 이상 ▲최근 3일간 일평균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이 3만주 이상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소프트캠프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국민의힘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대응 특별위원회는 11일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 착취물을 소지하거나 2차 가해 행위가 이뤄졌을 경우에 대한 처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딥페이크 범죄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그간 딥페이크를 제작하는 사람뿐 아니라 소지한 사람도 유포할 목적이 없으면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며 "이 디지털 합성물이라는 게 성 착취물과 다를 바 없는 만큼 제작 유포뿐 아니라 2차 가해와 소지에 대한 처벌과 규제 방안까지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콘텐츠는 신속히 삭제·차단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를 통해 자동으로 가장 빠른 시간 내 신고하고 삭제하는 자동시스템을 만드는 게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성범죄 유통 플랫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도 텔레그램이라는 외국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지 않았나. 이런 플랫폼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딥페이크 영상물에 워터마크 등을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탐지하고, 삭제하는 기술 개발도 시급하다"며 "올바른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제 윤리 교육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AI 기술을 통한 가짜뉴스, 성범죄를 근절하되 언론의 정치 풍자, 예술 콘텐츠에 딥페이크를 활용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까지도 심도 있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소식에 정보보안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소프트캠프가 주목받은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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