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원준 주가는 종가보다 1.45% 오른 10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준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7136주이다.
이는 삼성전기가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할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내놓고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양산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웨어러블용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크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밀리미터(㎜)부터 센티미터(㎝) 단위까지 고객이 원하는 크기대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재 위험성을 낮추는 등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약 3년의 시간을 집중 투입해 지난달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을 완료했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소형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나서면서 다른 경쟁사들의 개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발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공언한 신산업 비전 '미래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인공지능(AI)·서버, 에너지(Energy) 등 4개 분야의 머리글자를 딴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 사장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준은 2009년부터 삼성전기의 협력업체로 등록됐으며 2010년 MLCC(Multi-Layered Ceramic Capacitor) 소성용 Roller Hearth Kiln 최초 국산화 개발했다.
원준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과 상용화가 활발한 가운데 해외 고객사에 2020년 파일럿 규모의 전고체전지용 열처리 장비를 개발해 납품하기도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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