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토비스 주가는 종가보다 1.64% 오른 1만9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토비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40주이다.
이는 현재 전국 완속충전기에는 과충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진 PLC 모뎀 충전기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계획에 맞춰 전국 완속충전기를 PLC 모뎀 기기로 교체한다면 전체 비용은 내년 교체 물량 포함 5053억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말 기준 전국 전기차 충전기는 38만1085기로, 이 중 완속충전기는 88.4%를 차지한다. 급속충전기 수는 4만4224기로 집계됐다. 환경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PLC 모뎀이 설치된 완속충전기는 현재 없다.
환경부는 PLC 모뎀 설치 현황과 관련 "현재 완속충전기 통신규격에는 PLC모뎀을 별도로 요구하고 있지 않아 일반적으로 완속충전기에는 PLC모뎀을 설치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PLC 모뎀이 있다면 충전기는 차량의 배터리 충전상태 정보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로부터 전달받고 과충전을 방지할 수 있다.
급속충전기는 기존 설치된 모델에도 PLC 모뎀이 장착됐지만, 해당 모뎀이 부착된 완속충전기는 거의 올해부터 상용 보급됐다. 정부의 PLC 모뎀 미장착 충전기 교체 방침에 따르면 충전기 교체에 소요되는 국고는 5053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부는 최근 전기차 화재 우려 증가에 따른 조치로 기존 완속충전기를 PLC 모뎀 탑재 충전기로 전량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기당 교체 단가 150만원을 고려하면 내년 예산 300억원 포함 총 교체 비용은 5052억91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에 토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앞서 토비스에 대해 본업 성장과 전기차 화재 예방 수혜가 아직 주가에 미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3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토비스의 종가는 1만861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토비스의 본업인 카지노용,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모두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 발생으로 자회사 글로쿼드텍의 화재예방형 전기차 충전기향 통신 컨트롤러 수요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하반기 매출액이 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콘티넨탈 외 추가 고객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현재 수준 잔고의 30% 정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하반기 들어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내년 높은 매출액으로 한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시아 및 미국 카지노 대규모 증설 수혜가 있고,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이 없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쿼드텍의 실적 성장도 전망된다. 최근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과충전이 지적됐는데, 과충전을 자체적으로 막을 수 없는 완속(AC) 충전기의 개선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화재예방이 가능한 스마트 제어 충전기 9만5000기 설치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800억원에서 내년 3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토비스가 지분 50.2%를 갖고 있는 자회사 글로쿼드텍은 국내 최초로 공급장치 통신 컨트롤러(SECC)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전력선 통신(PLC) 기능을 제공하며 화재예방형 충전기에 탑재된다. 현재 SK시그넷, LG전자 등 국내 6개사에 공급 중이다.
최 연구위원은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 44%의 고마진 사업”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고 내년 이후 매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의 현 주가는 호재가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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