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주가 급등…'GENA-111' 이어 'GENA-104' 기술수출 박차

김준형 기자

2024-09-26 05:08:03

지놈앤컴퍼니, 주가 급등…'GENA-111' 이어 'GENA-104' 기술수출 박차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지놈앤컴퍼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종가보다 1.65% 오른 3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놈앤컴퍼니의 시간외 거래량은 1550주이다.

설립 이래 첫 기술수출 성과를 낸 지놈앤컴퍼니가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작년 한 해 매출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신약개발뿐 아니라 컨슈머, 위탁개발생산(CDMO) 등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가 성장세를 보인 점도 눈길을 끈다.

지놈앤컴퍼니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작년 한 해 매출 143억원을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10억원으로 전년 243억원보다 절반가량 축소됐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2분기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호실적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단연 기술수출이다. 6월 말 스위스 소재 제약사 디바이오팜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GENA-11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 68억8250만원을 수령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이 상반기 매출의 44%를 차지하지만 다른 사업 부문도 견조하게 성장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장기간 고비용이 소요되는 바이오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신약개발 사업 외에도 컨슈머 사업과 CDMO 사업이 있다. 상반기 이들 사업으로 약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부적으로 컨슈머 사업 매출이 34억원, CDMO 사업 매출이 55억원이다. 특히 컨슈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점진적으로 실적 및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놈앤컴퍼니의 넥스트 스텝은 신약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전문 기업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엔 항체의약품 개발사로 확장을 선언했다.

한독테바 사장,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 사장 및 캐나다법인 대표 등을 역임한 사업개발(BD) 전문가 홍유석 대표이사를 영입하며 조직 구축도 마쳤다.

기술수출로 항암 분야 역량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데 따라 R&D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차기 기대주로는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 'GENA-104'가 꼽힌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발굴한 물질이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머크(MSD)의 '키트루다'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을 공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