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태성 주가는 종가보다 1.81% 오른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성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6046주이다.
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가 13%가량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태성 주가는 5배 뛰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복합동박과 글라스 기판 사업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45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228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액 323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달성했다.
태성은 현상·식각·박리 공정 설비(D.E.S 라인)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PCB 제조에 필요한 핵심 전처리 공정을 턴키로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기존 사업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리기판 관련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태성 관계자는 "글라스기판 설비 개발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4분기 내에 핵심 데모 설비가 완성될 예정으로 올 하반기는 태성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증권가도 태성의 글라스 기판 사업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시연회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이차전지용 복합동박 도금설비도 태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태성이 개발한 복합동박 도금 장비는 높이 1.8m, 폭 4.6m, 길이 27m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태성이 생산한 복합동박은 4.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필름 위와 아래에 각각 1㎛의 구리를 입혔다. 일반 동박과 달리 쉽게 찢어지지 않는 데다 기존 제품보다 가볍다.
태성은 중국 배터리업체 요청을 받아 2022년부터 복합동박 동도금 설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복합동박 필름은 필름막 양쪽 표면에 구리를 도금해 안정성이 우수하며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리튬전지 화재사고로 배터리 안전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라며 "기존 동박 대비 원가를 3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태성이 내년에 매출액 14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예상치 620억원 대비 239% 늘어난 규모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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