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론, 주식 매매거래 재개…거래소 "투자위험 종목"

김준형 기자

2024-09-25 08:25:59

하이트론, 주식 매매거래 재개…거래소 "투자위험 종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이트론의 주식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론의 주식 매매거래가 이날부터 재개된다.

하이트론은 전일 하루동안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정지 사유는 투자위험종목 지정이다.

거래소는 "하이트론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어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하이트론을 투자위험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하이트론이 투자위험종목 지정 예고를 받은 사유는 20일의 종가가 3일 전일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이트론은 23일부터 계산해 10일 이내의 날에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3일 전날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업종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하이트론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하이트론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6일 하이트론은 타법인 증권 취득과 운영자금 확보 등의 목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사채 발행 대상자는 원앤리치와 어드밴스, 위드윈투자조합72호 등이다. 각각 하이트론의 전환사채 100억 원씩을 인수하게 된다.

하이트론은 타법인 증권 취득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

하이트론 측은 "타법인 관련 사항은 확정 후 정정 공시 예정"이라며 거래상대방은 지피씨알이라고만 제시했다.

지피씨알은 표적함암제 개발 기업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지피씨알은 LG생명과학 연구원 출신인 신동승 대표를 주축으로 공동 설립자인 허원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피나 카다렐리 박사 등 이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이다.

신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과 학·석사, 동대학 생명과학부 박사를 졸업했다. LG화학 연구원을 거쳐 박사과정 지도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뉴로제넥스에서 10년을 재직했다.

뉴로제넥스 창업멤버로 연구개발, 사업개발을 거쳐 대표이사를 지냈고 제약회사 M&A까지 경험했다. 바이오벤처 경영의 전주기를 경험했다. 이를 토대로 2013년 지피씨알을 창업했다.

신 대표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피씨알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에 특화된 연구를 해왔으며 이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피씨알이 연구개발하는 'GPCR 헤테로머'는 세포막단백질(GPCR) 두 가지가 결합한 것(헤테로머)을 타깃삼아 항암제를 개발한다. GPCR 헤테로머는 앞서 성공한 이가 없는 영역이다.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GPCR 개발 경력이 있는 피나 카다렐리(Pina Cardarelli) CSO를 영입했다.

피나 카다렐리는 미국 빅파마 BMS 부사장을 지낸 이력으로 BMS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와 CXCR4 항체 '울로쿠플루맙(Ulocuplumab)'의 개발자다.

지피씨알 주력 파이프라인인 'GPC-201'이 CXCR4를 저해하는 저분자물질이라 카다렐리 박사가 연구하던 영역과 일치한다.

카다렐리 CSO가 GPC-201의 미국 임상 2상을 관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10개 기관에서 총 20명의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가동효율'을 확인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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