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피엔티 주가는 종가보다 1.1% 오른 5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엔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4320주이다.
이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 1억개를 생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달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사 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1억번째 4680 배터리를 생산했다고 자축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2170(지름 21㎜·높이 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 출력, 주행 거리가 향상된 반면 생산 단가는 더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처음 탑재하기도 했다. 배터리 협력사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도 테슬라에 4680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소식에 피엔티가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피엔티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4000원(기존 6만원)으로 상향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엔티는 여러 해외 고객사들을 비중 높게 두루 섭렵하고 있었으나, 기존 해외 고객사들의 투자 규모가 국내 고객사 규모만큼 크지 않았다”며 “고객사 증설 유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리스크로 작용하며 타 배터리 장비 업체보다 밸류에이션을 낮게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해외 고객사에게 건식 장비 발주를 받으며 글로벌 출하 물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대형 해외 고객사와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는 해소됐고 향후 글로벌 출하 물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피엔티가 해외 대형 고객사에 건식 장비를 납품하게 된 점을 신규 밸류에이션으로 꼽았다.
4680 배터리에는 건식 공정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4680배터리와 함께 건식 전극 공정에 관한 내용이 소개되기도 했다.
재 테슬라가 4680배터리 생산에 건식 전극 공정을 실험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도 2028년까지 건식 전극 공정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건식공정을 통하면 생산 에너지 47%, 생산 비용 27%, 습식 코팅 대비 코터 비용 14%, 전기 비용 38%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높은 두께의 양극재 캐스팅이 가능하고, 바인더 사용량을 줄여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구성도 50% 향상되고 같은 부티 대비 용량을 20% 증가시킬 수 있다”며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건식 장비를 해외 대형 고객사에 일회성으로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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