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TCC스틸 주가는 종가보다 1.23% 오른 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TCC스틸의 시간외 거래량은 3902주이다.
이는 좀처럼 경제 둔화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다시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24일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천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각각 낮췄고, 올해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2월 5일에는 0.5%포인트 더 인하했다.
연이은 지준율 인하로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이 됐다.
판 행장은 "이번 정책금리 조정 이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약 3%p 낮아지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예금 금리 등도 이에 따라 0.2∼0.25%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시장의 호가 금리와 예금 금리의 동반 하락을 유도하고,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주택 대출 금리를 신규 주택 대출 금리와 맞추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판 행장은 상업은행이 기존 주택 대출 금리를 신규 주택 대출 금리 근처로 낮추도록 유도하면 평균 인하 폭이 대략 0.5%p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TCC스틸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 대량 공급에 나서자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이에 따라 철강 수요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과잉 늪에 빠지며 ‘구조적 불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철강 업종이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로 반등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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