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캐리 주가는 종가보다 1.68% 오른 7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캐리의 시간외 거래량은 1903주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침체에 빠져 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배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다.
4년 전만 하더라도 ESS용 배터리 수요는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15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6분의 1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블룸버그NEF(BNEF)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주거용·상업용 등 ESS 배터리 수요가 전체 배터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6%에서 올해 13%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수요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크게 늘지 않는 대신 ESS 수요는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BNEF 분석팀은 올해 ESS 설치가 전년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반면 전기차 수요는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ESS 시장 확대에는 인공지능(AI) 시장 영향이 크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데, 빅테크 기업들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원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쓰고 있는데, 이렇게 생산한 에너지를 저장해둘 ESS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ESS 수출도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ESS 수출액은 지난 1월 1억3216만 달러(1757억원)에서 7월 2억9386만 달러(3905억원)으로 6개월새 2.2배로 늘었다.
특히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기업이 ESS를 설치하면 투자세액공제를 해주고, 화석에너지 규제도 강해 ESS 성장이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또 ESS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데, 미국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높은 관세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파고들기 힘들다는 점도 국내 기업의 미국 투자를 늘리는 배경이다.
전남 해남 ESS 설치 사업에서 ESS의 핵심설비 중 하나인 배터리는 삼성SDI가, PCS는 캐리가 각각 공급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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