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영풍제지 주가는 종가보다 3.98% 오른 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제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93만1795주이다.
이는 최근 대양금속과 영풍제지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H그룹이 대양금속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약 두 달 사이에 신속하게 매수를 진행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비비원조합은 KH그룹이 대양금속을 인수하기위해 결성한 조합이다. 비비원조합의 최대주주는 제이브이씨조합이고, 제이브이씨조합의 최대주주는 에프에스플래닝이다. 에프에스플래닝은 KH필룩스의 완전 자회사다. KH필룩스→에프에스플래닝→제이브이씨조합→비비원조합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KH그룹의 대양금속 적대적 M&A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약 두 달 사이에 지분 대부분을 장내에서 매입하면서 718만주를 확보했다. 보통주 717만주와 우선주 1만주로 구성돼 있다.
비비원조합은 대양금속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기존 최대주주는 대양홀딩스컴퍼니로 7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KH그룹이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다음달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표대결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대양금속은 다음달 30일 충남 예산군 대양금속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안의 주요 내용은 정관 변경의 건, 이사와 감사 해임의 건, 이사와 감사 신규 선임의 건이다.
임시주주총회의 세부사항이 확정되면 KH그룹이 대양금속을 인수를 통해 진행하려 한 사업의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사와 감사에는 KH그룹의 주요 인사들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KH그룹에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 여력도 충분하고, 기존 최대주주가 잡음이 있었던 만큼 주주들을 설득하기 용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양금속 인수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KH그룹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로 메자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KH그룹의 계열사는 전부 거래 정지 상태로, 그룹 내 유동성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양금속 인수 시에는 영풍제지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단숨에 코스피 상장사 2개를 가지게 된다. KH그룹 입장에서는 거래 중인 상장사를 인수해 유동성 확충을 위한 수단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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