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 신주 9.7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9-24 08:19:43

HLB이노베이션, 신주 9.7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LB이노베이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24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9일 HLB이노베이션은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9만7847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HLB이노베이션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022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HLB이노베이션의 상장주식 총수는 9122만6268주로 늘어난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HLB이노베이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와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신약 허가를 위한 재심사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16일 FDA로부터 CRL(보완요구서한)을 수령한 이후 약 4개월 만의 재신청이다.

CRL 수령 당시 에이치엘비는 크게 두 가지를 지적 받았다. 리보세라닙과 병용하는 면역관문억제제 캄렐리주맙 의약품제조생산(CMC)에 대한 지적과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 임상기관 중 일부를 검증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FDA는 지난해 12월 항서제약 CMC 실사를 진행한 후 일부 사항에 대해 보완을 요청했다. 항서제약은 올해 1~2월 지적사항을 보완한 후 관련 내용 답변을 FDA에 제출했지만 5월 CRL을 받았다. 항서제약과 FDA는 이후 올해 7월 CRL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에이치엘비는 "논의에서 FDA가 제시한 문서에 따르면 기존 보완한 내용 외에 추가로 지적한 사항이 없었다"면서 "FDA는 신약 허가 재신청 서류를 제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는 의견을 별도로 기재했다"고 전했다.
FDA 미팅 진행 후 엘레바와 항서제약은 2개월여 만에 신약 허가 신청서를 재제출했다. FDA 생물학적제제평가연구센터(CBER)는 클래스1과 클래스2 등 보완 확인을 각각 14일, 30일 이내에 결정한다.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클래스1과 2는 의약품제조공정·품질관리(CMC) 현장에서 보완 내용을 직접 확인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FDA는 클래스1 검토에 대해 △최종 인쇄 라벨링 △라벨링 초안 △안전성 업데이트 △시판 후 요구사항 △승인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된 마지막 1~2개 로트에 대한 최종 테스트 △이전에 신청서에 포함된 데이터에 대한 사소한 재분석 데이터 등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클래스1이 일반적으로 사소한 수정 사항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클래스2는 △허가 관련 자문위원회에 설명이 필요한 모든 항목 △새로운 제조시설 또는 제조시설에 대한 후속 평가·검사가 필요한 경우 △사소한 분석 검증 이외의 모든 데이터 △공정 성능 검증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등을 검토하는 수준이다.

신약 허가 재신청이 이뤄진 만큼 엘레바와 항서제약은 이르면 11월 품목허가 승인결정일(PDUFA Date)을 받아볼 것으로 전망된다. CRL 답변서 등이 클래스1로 구분될 시 재제출 이후 2개월 이내에 승인결정일을 통보받을 수 있다.

재제출 자료가 클래스2로 구분되면 승인결정일은 6개월 후 나올 전망이다. 오는 2025년 3월 승인결정일을 통보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출 서류에는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임상 데이터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HLB는 ASCO에서 병용요법의 환자 전체 생존기간이 기존 22.1개월에서 23.8개월로 늘어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양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재신청서류를 약속한 기간내 제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회사는 허가를 확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신약 생산, 미국 내 대규모 마케팅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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