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웍스, 주가 급등…여가위 '딥페이크 방지법' 의결에 '라벨링'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9-24 06:06:14

크라우드웍스, 주가 급등…여가위 '딥페이크 방지법' 의결에 '라벨링'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크라우드웍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크라우드웍스 주가는 종가보다 1.72% 오른 1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라우드웍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51주이다.

이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23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불법 합성물 제작)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을 의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가위 전체 회의를 열고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성폭력방지법 및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딥페이크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성 착취물을 이용해 아동·청소년을 협박·강요할 경우 기존 성폭력처벌법보다 더 무겁게 처벌하도록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성 착취물을 이용한 협박은 1년 이상, 강요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 선고된다. 개정안은 해당 범죄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저지를 경우 각각 징역 3년 이상과 5년 이상으로 처벌하도록 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긴급한 수사가 필요한 경우, 경찰이 사전승인 없이 '긴급 신분 비공개 수사'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이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채 범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접근해 증거 및 자료 등을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센터 설치·운영 근거 규정을 신설해 불법 촬영물 및 피해자 신상정보 삭제·피해 예방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여야 합의로 여가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이 소식에 이스트소프트와 케이사인, 오픈베이스, 크라우드웍스 등 정보보안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1993년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작은 벤처기업으로 시작됐다. 1999년 선보인 '알집 1.0'은 알 시리즈 성공 신화의 시작을 알린 제품이다. 알약 신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7년 보안 사업부문를 물적분할해 이스트시큐리티를 설립했다. 이스트소프트의 그룹사로는 보안사업을 담당하는 이스트시큐리티와 포털 사업을 담당하는 이스트에이드 등이 있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말 기준 샌즈랩의 지분 42.4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샌즈랩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역기능 중 하나인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서비스 '페이크체크'를 출시했다. 페이크체크는 사용자가 직접 웹사이트에 접속해 딥페이크가 의심되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수 초 내로 위조 진위 여부를 분석해 판별 결과를 알려준다. 특히 페이크체크는 회원가입이나 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베이스는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전문기업이다. 오픈베이스는 국내 유일 아마존 얼럿로직 파트너사로 '2019 AWS 서울 서밋'에서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의 보안서비스로 평가받는 얼럿로직을 국내 소개했다.

오픈베이스는 AWS 환경 고객사에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얼럿로직(Alert Logic)'을 성공적으로 구축, 빌링·기술지원 서비스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국내 최대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협력해 딥페이크 탐지용 AI 학습 데이터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밸류파인더 이충헌 대표는 "최근 딥페이크 범죄가 급증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관련 법안을 강화하며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다"면서 딥페이크 탐지에는 "모두 AI 학습에 필요한 '진짜 데이터와 가짜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학습용 데이터를 공급하는 크라우드웍스 같은 회사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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