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쓰리시스템, 주가 급등…LIG넥스원 이라크 수출 '잭팟'에 센서공급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9-24 05:27:09

아이쓰리시스템, 주가 급등…LIG넥스원 이라크 수출 '잭팟'에 센서공급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쓰리시스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쓰리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2.87% 오른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LIG넥스원은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AE, 사우디에 이어 이라크 방공시장을 뚫으며 중동 3개국 하늘을 잇는 K-방공 구역을 구축했다.

지난 20일 LIG넥스원은 공시를 통해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이다.
천궁Ⅱ는 탄도탄,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대응하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했고, 2018년부터 양산을 진행중이다.

특히 탄도탄 요격체계는 미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유도무기 체계다.

교전통제 기술을 비롯해 다기능 레이더 추적, 다표적 동시교전,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이 적용됐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천궁Ⅱ는 시험평가 등 다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이에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조6000억원 규모 계약을 따냈고,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4조3000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라크 수주로 누적 수주액은 10조6000억원이 됐다.

이번 이라크 수출로 천궁Ⅱ는 UAE,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 3개국 하늘을 지키게 됐다.

또한 천궁Ⅱ 수출로 확보된 상생 및 신뢰의 협력 기반은 향후 인근 국가 및 해외 시장에서의 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 수출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국산 유도무기가 중동 국가의 하늘을 지키는 대표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이번의 성과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견·중소 방위산업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아이쓰리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소형에서 대형을 아우르는 각종 무기용 영상센서에서부터 산업, 의료용 영상센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센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인 '현궁', 포병관측기, 전방관측장비용 적외선 검출기, 전차용 적외선 검출기 등 군수용 센서를 비롯해 치과용 엑스레이, 우주 광학카메라용, 보안 및 감시용 센서 등을 민수시장에 공급한다.

아이쓰리시스템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에 적외선 센서나 모듈을 공급하고, 해당 시스템 업체가 전차나 유도무기에 센서를 부착 완성품을 방위사업청에 납품한다. 예측가능하고, 한번 발주가 나오면 5~10년 가량 장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원이 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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