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유니온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5.52% 내린 2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4158주이다.
이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사채 미지급 발생을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제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청구(Put Option) 이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인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사채권자들과 사채원리금 지급에 대해 협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유니온제약은 자금 조달 일정이 지연되며 BW 상환 우려가 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자금 납입일이 9월 11일에서 11월 18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당시 주가 급락은 이 회사가 경영실적 부진에 따라 현금고가 바닥나면서 향후 갚아야 할 채무에 대한 리스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5일 예정됐던 유상증자와 CB 발행에 따른 약 110억 원 규모의 자금 납입이 오는 11일로 연기되면서 17일에 있을 192억 원 규모의 BW 조기 상환 실패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1일 자금조달 역시 밀리면서 BW 조기 상환 실패 우려는 더 커진 바 있다.
문제는 이 BW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에게 1년 6개월이 경과하는 날(2024년 9월 17일)과 그 이후 3개월마다 조기 상환 청구권(풋 옵션)이 있다는 점이다. 풋 옵션은 만기(2026년 3월 17일) 이전에 회사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 때 조기 상환 기일에 적용되는 수익률은 연 5% 수준으로 오는 17일 받게 되는 상환수익률은 104.6429%가 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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