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씨젠 주가는 종가보다 0.99% 오른 2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6774주이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엠폭스 확진·의심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르완다에서 아프리카의 첫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회견에서 "민주콩고에서는 10월 첫째 주에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DC는 민주콩고의 백신 접종 계획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수일 내 르완다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부룬디에 추가 백신이 배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CDC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추가된 2천912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아프리카에서는 총 2만9천152건의 엠폭스 확진·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6천105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14명이 늘어 738명으로 집계됐다.
카세야 사무총장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확진·의심 사례는 177%, 사망자는 39% 증가한 수치"라며 "현재로선 아프리카에서 엠폭스가 통제되고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자 WHO가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잦아들자 해제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 엠폭스가 확산하면서 WHO는 해제 1년 3개월 만인 지난달 14일 PHEIC를 재선언했다.
이 소식에 케스피온과 씨젠이 주목받고 있다. 케스피온은 살균 기술 개발 업체다.
씨젠이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이 엠폭스에 대응하기 위해 엠폭스 바이러스 검출 연구용(RUO, Research Use Only) 제품 1종을 공급하고 있다. 이달 공급하는 제품은 Novaplex™ MPXV/OPXV plus(RUO)로 지난달 26일 개발한 Novaplex™ MPXV/OPXV(RUO)을 업그레이드했다.
엠폭스 바이러스 1∙2형(MPXV Clade 1∙2)과 올소폭스 바이러스(OPXV)를 구분 검출할 수 있으며 기존 바이러스(MPXV 2형)보다 전파율과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엠폭스 바이러스 1형을 구분 검출할 수 있다.
이는 WHO가 권장하는 최소 기준을 충족하면서 1∙2형 구분 검출이라는 선호 기준(Preferred target analyte)에 부합하는 사양으로, 타 제품 대비 우수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씨젠은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에 대해 선포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발 빠르게 대응해 엠폭스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한 시약 2종을 개발하고, 시약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 각국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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