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한양행 주가는 종가보다 0.89% 오른 14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의 시간외 거래량은 16만734주이다.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다음 달 한국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 관련주 찾기가 분주하다.
시장에서는 비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자체적으로 펩타이드 제조가 가능한 한미약품과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비만약을 개발 중인 유한양행·인벤티지랩 등이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위고비는 지난해 4월 식약처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나 물량 확보 등의 문제로 출시가 1년 넘게 미뤄져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전문의약품 '위고비 프리필드펜'은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실제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에는 신개념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을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유항양행과 인벤티지랩은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까지 늘린 주사제 'IVL3021'을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비만치료 신약후보물질 PT404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비만치료제 'DA-1726'을 개발하고 있어 비만 치료제 관련주로 묶였다. DA-1726은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 뇌졸중, 암 등 여러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어 치료제에 대한 니즈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라면서도 "비만 치료에 대한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보험 급여와 공급 부족 현상으로 처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제약사들은 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장기 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임상 진행, 보험사와의 협상 및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인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들이 해소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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